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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플러스] "외국인 매수세 쭉~" 대형주 담아라

■ 올 유종의 미 거둘 투자 전략<br>연내 2,100~2,200P 예상 조선·화학·증권·은행주 유망<br>4분기에 실적 가시화 되는 중소형 코스닥 종목도 관심<br>해외 투자는 선진국이 1순위 채권은 5년이상 장기 투자를


12장으로 시작한 2013년 달력이 이제 두 장 남았다. 찬바람 부는 11월, 발 빠른 투자자들은 이미 2014년을 바라보며 재테크 계획을 짜고 있지만, 변수 많은 연말 전략을 알차게 세워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도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외국인 유동성에 힘입은 상승장을 예상하면서 대형주 중심의 주식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했다. 다만 대형주의 숨 고르기 등을 고려할 때 실적이 가시화되는 중소형 및 코스닥 종목들도 일부 가져가는 게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서울경제신문이 국내 주요 증권사(대우ㆍ미래ㆍ삼성ㆍ우리ㆍ한투) PB센터에 설문조사한 결과,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은 상승장이 이어지며 연말까지 코스피가 2,100~2,200포인트까지 오를 것이란 답변이 주를 이뤘다. 외국인 수급은 8~9월 대비 둔화될 수 있지만 이머징 증시에서 한국 증시의 상대적 매력이 여전해 외국인 매수세는 이어질 것으로 봤다.

조혜진 삼성증권 SNI 서울파이낸스센터 차장은 "미국 주도의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미국 부채한도 협상 같은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등 글로벌 매크로지표가 회복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며 "여기에 외국인 매수세도 당분간 좀 더 이어져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시점도 지연되면서 연말까지 코스피는 최대 2,100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주 한국투자증권 강남PB센터 차장도 연말 코스피를 2,100~2,150포인트로 전망하며 "외국인 수급이 우호적이고, 장기간 박스권에서 제한이 됐던 변수들이 해결되고 있어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점을 이유로 들었다.

1등 투자처로는 모두 주식을 꼽으며 비중 확대를 주문했다. 국내주식은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 비중 확대가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박정준 미래에셋 WM센터원 수석 웰스매니저는 "외국인의 매수 기조가 지속될 경우 대형주ㆍ인덱스(지수) 중심의 투자가 상대적으로 유망하며 연말 배당시즌을 겨냥한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진영 대우증권 마스터PB도 "전체 그림은 외국인 수급이 이어진다는 가정 하에 연말까지 대형주 위주의 장세가 되겠지만, 4ㆍ4분기 실적이 가시화되는 중소형 코스닥 종목들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대형주 70% + 중소형주 30%'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조혜진 차장은 "일부 소외됐던 종목들이 신고가를 경신하며 지수와 키 높이를 맞춰가고 있다"며 대형주 중심의 주도주와 함께 지수추종 상장지수펀드(ETF)를 병행 투자하는 전략을 제안했다.



이진영 마스터PB는 유동성장에서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는 업종으로 조선ㆍ화학ㆍ증권ㆍ은행을 꼽으면서 화학업종에선 한화케미칼과 롯데케미칼을, 조선업종에선 현대중공업ㆍ현대미포조선ㆍ한국카본을, 증권업종에서는 삼성증권ㆍ한국금융지주, 은행업종에선 KB금융을 추천했다. 임병용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 PB팀장도 자동차(현대차ㆍ현대모비스), 서비스(엔씨소프트ㆍNAVER), 태양광(OCI), 전기전자(삼성전자ㆍ삼성SDI)가 연말까지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대형주 숨고르기나 달러 약세 등을 고려할 때 패션, 은행 등 내수주를 일부 가져가는 전략도 고려해 봄직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위안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 강세를 고려하면 오리온ㆍLG생활건강을 필두로 한 아시아 내수주 콘셉트의 트레이딩도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투자는 미국과 유럽 등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는 선진국 주식이 추천 1순위로 꼽혔다. 물론 올해 4ㆍ4분기는 글로벌 정치 이벤트가 집중돼 있는 데다 선진국 금리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자산가격도 등락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연말 소비시즌인 '산타랠리' 전후로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은 만큼 기회의 시기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채권 쪽에서는 향후 금리 상승 시 가격 하락 위험이 있는 만큼 5년 이상 장기투자를 권유하는 목소리가 컸다. 10년 이상 국고채는 매년 지급되는 이자수입만 고려하면 3% 이상의 수익 실현이 가능해 1년 정기 예금보다 낫다는 분석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연말 투자전략에서 중요한 포인트로 외국인 수급과 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환율을 꼽았다.

박정준 매니저는 "유럽경기 회복에 따른 유로화 강세, 양적완화 축소 지연, 고용부진에 따른 달러 약세, 한국 사상최대 무역흑자 등의 이유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압력을 받을 시기"라며 환율에 대한 주목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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