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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업계] 박태준총리에 큰 기대
입력2000-01-14 00:00:00
수정
2000.01.14 00:00:00
이균성 기자
박태준(朴泰俊) 총리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이 가결되자 정보통신업계가 『사실상 첫 정보 총리가 나타났다』며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 『朴총리가 오래전 포항제철 회장으로 재직할 때부터 일찍이 정보화에 쏟았던 열정을 감안하면 이번 총리 취임은 최근 사회 각계에 번지고 있는 정보화 열풍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4대 개혁 지속, 무난한 총선 처리 등 朴총리가 해야할 일은 산적해 있지만 정보화 진전도 그중 하나』라고 말했다.
朴총리도 취임 일성으로 『과거 철강산업에 열정을 받쳤던 것처럼 이제 정보통신산업의 기초를 확고히 다지는 일에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보통신업계가 朴총리의 취임 일성에 대해 정치인의 식언으로 여기지 않고 신뢰의 눈길을 보내는 것은 정보화에 관한 과거 그의 이력 때문이다.
사실 정보화에 대한 그의 열정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이미 30년전에 정보화의 물결을 예상한 것처럼 보인다.
지난 71년 포항에 제철소를 짓기 위해 말뚝을 박을 때다. 그는 『제철소를 운영하기 전에 먼저 정보시스템부터 갖추라』며 뜻밖의 지시를 내린다. 미래에는 정보화가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리라고 미리 예측한 것이다.
그 뒤로 정보화에 관한 그의 관심과 열정은 더 뜨거워졌다.
우선 정보화 인력을 배출하기 위해 87년 포항 공대를 설립한데 이어 90년에는 포항공대 안에 정보산업대학원(현 정보통신대학원)을 세웠다. 또 89년에는 정보기술 전문업체인 포스데이터를 설립했다. 이때의 일화는 유명하다.
당시 朴회장은 이용태(李龍兌) 현 삼보컴퓨터 명예회장을 만나 『정보통신사업에 1조원을 투자할테니 좀 도와달라』고 제안했다. 李회장은 이 제안을 받아들여 포스데이터 비상근 고문으로 활동하게 된다.
특히 이때 인연으로 당시 朴회장은 李회장의 주선을 통해 벤처 투자가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손정의(孫正義)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과 만나 91년 소프트뱅크와 합작으로 국내에 소프트뱅크코리아를 설립한다.
그러나 朴회장이 남긴 여러가지 정보화 업적은 그가 문민정부로부터 팽(烹)을 당하고 도일(渡日)하는 바람에 상당 기간 그늘 속에 파묻힌다.
하지만 그후 수년이 지나 정권이 바뀌고 마침내 행정부 수반으로 자리잡게 되면서 과거 그의 이력들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이균성기자GS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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