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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매각]금호 경영정상화 큰산 넘어
입력2003-04-18 00:00:00
수정
2003.04.18 00:00:00
김영기 기자
금호타이어 매각은 그룹내 최대 구조조정 현안을 마무리했다는 점에 의의를 둘 수 있다. 국내외 경영환경 불안과 주력 기업인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이 위축된 상황에서 핵심 자구방안을 실천, 그룹으로선 경영 정상화를 위한 큰 산은 넘어선 셈이다.
아울러 금호그룹이 그동안 금융시장의 잠재 불안 요인으로 남아 있었던 점을 감안할 때 시장 안정에 적지 않은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매각 방식과 앞으로 절차= 금호산업내 타이어사업부의 매각의 기본 골격은 신설 법인 설립을 통해 기존 사업부분을 양도하는 방식이다. 신설법인의 자본금은 5,000억원으로 인수자인 군인공제회가 50%, 금호산업이 30%, 해외 및 국내 투자자가 20%의 지분은 갖는다. 이달말이면 투자자별 세부 지분이 확정된다. 채권단은 신설법인에 6,500억원 규모를 신디케이트론 형식으로 지원한다.
지분으로는 군인공제회가 최대 주주가 되지만 경영권은 계속해서 금호측이 행사한다. 기존 임원은 그대로 승계되고 종업원도 전원 승계된다. 신설법인의 이사회는 상근이사 2명, 비상근 5명 등 7명으로 구성되고 오는 5월말 임시 주총을 열어 인원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어 오는 6월말까지 신설법인 설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금호그룹, 연내 부채비율 200%내로=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은 금호산업의 타이어 사업부가 매각되면 그룹의 신용등급이 현행 BB에서 BBB로 수직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회장의 언급대로 타이어 사업부 매각으로 당장 그룹 주력사인 금호산업의 부채비율은 지난해말 390%에서 매각 작업이 마무리된느 오는 6월말에는 130%대로 뚝 떨어지며 연말에는 120%까지 내려 앉는다.
이에 따라 그룹의 부채 비율도 크게 개선돼 지난해말 350%에서 6월말에는 220%대로, 연말에는 200% 아래로 내려선다고 금호측은 설명했다.
금호산업은 타이어 사업부 매각에 따라 종전 타이어, 건설, 고속 등 3개 사업부문에서 2개로 축소된다. 그룹측은 이를 계기로 물류, 레저 등 미래 고수익 사업부문에 적극 투자할 예정이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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