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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디지털 중심 사업재편
입력2000-03-01 00:00:00
수정
2000.03.01 00:00:00
문주용 기자
삼성중공업(대표 이해규·李海揆)이 오는 2005년까지 3,000억원을 투입, 디지털, 인터넷서비스 사업 등 신사업을 조기에 주력사업으로 키우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내 벤처기업 및 레이티온, 록히드마틴, ABB 등 세계 선진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는 한편 핵심기술 인력도 지금의 3배이상 확충할 방침이다.
특히 벤처팀과 미래사업추진위원회를 신설, 새롬기술을 비롯한 주요 벤처기업에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사내벤처육성을 위해 사업공모제와 종업원 이익배분제(PROFIT SHARIG)시스템도 도입키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1일 대대적인 사업구조 고도화를 통해 2005년에는 매출 10조원에 이익 1조2,000억원을 실현하는 초우량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2일 李사장은 거제조선소에서 사업구조 변신 고객 서비스 혁신 기업문화 혁신 등을 추진전략으로 하는 「삼성중공업 뉴 밀레니엄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표 참조
이 전략의 골자는 현재 조선 해양부문과 플랜트 건설부문 등 2개 주력 부문에다 디지털 시스템 사업 신환경사업 인터넷 서비스사업 등을 새로운 주력사업으로 육성, 5개 사업군으로 확대 개편한다는 것이다.
李사장은 이에 대해 『디지털 기술과 제조업을 접목하고 사업구조를 고도화함으로써 미래지향적인 경영 환경을 구축, 세계 1등 제품을 17개 품목이상 확대하는 것이 뉴 밀레니엄 비전의 핵심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우선 최근 디지털팀과 인터넷서비스팀을 신설, 관련 인력 200명을 충원한데 이어 핵심기술 인력을 300명에서 1,000명으로 늘리는 한편 연구개발비 비율을 현재의 매출액대비 0.9%에서 3%로 높일 예정이다.
제품화 대상 신사업은 디지털사업부문에서 통합항해시스템, 항해기록 장치, 빌딩 및 플랜트 자동제어시스템 등이며 신환경사업에서는 전자가속기를 이용한 수처리 설비, 플라즈마를 응용한 폐기물 처리기술 등을 포함하고 있다. 또 인터넷 서비스 사업은 파이낸싱 사업, 선박기자재관련 소프트웨어사업 등이며 아파트 통합관리시스템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이같은 신규사업이 예정대로 수행될 경우 이 부문 매출은 올해 1,000억원에서 2005년에는 2조2,000억원규모로 늘어 전체매출의 22%를 차지하게 되는 반면 주력사업인 조선비중은 현재의 63%에서 40%로 현저히 낮아질 전망이다.
문주용기자JYMO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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