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메세나 활동이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메세나협의회는 최근 중소기업들의 문화예술 후원을 장려하기 위해 매칭펀드 7억원을 조성하고 3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 이는 지난해 6월 메세나협의회장으로 선임된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의 공약 중 하나로 문화관광부 예산에서 마련한 것. 매칭펀드는 영국의 메세나협의회격인 '아츠&비즈니스'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영국에 이어 세계 두번째라는 것이 협의회측의 설명이다. 대상은 연매출 1,000억원 미만 기업들이며, 문화단체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등록된 단체를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올해 우선 25개 중소기업의 참여를 이끌어내겠다는 것이 협의회 측의 목표다. ◇어떻게 운영되나=매칭펀드는 메세나 협의회가 기업과 예술의 만남을 위해 운영하는 '1사 1문화단체 자매결연운동'에 중소기업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마련한 것. 이들이 참여할 때 메세나 협의회차원에서 플러스 알파 금액을 덧붙여 해당 기업 이름으로 단체에 자금을 지원하게 된다. 메세나협의회의 지원금 기준은 기업이 2,000만원을 후원할 때 1:1 비율로 추가 자금을 지원하고, 2,000만원 이상부터 협의회 지원금은 줄어들게 된다. 즉, 기업에서 1,000만원 자금을 특정 문화단체에 지원하겠다면, 메세나 협의회차원에서 1,500만원을 덧붙여 한 단체에 2,500만원을 지원하고 기업에서 2,000만원을 내놓을 경우 협의회에서는 2,000만원을 추가, 총 4,000만원을 단체에 지원하게 된다. ◇무엇을 얻을 수 있나=메세나 활동은 최근 기업들이 마케팅활동에 문화와 예술을 접목, 창의적인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홍보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으로 인식되면서 대기업 중심으로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대기업에 비해 경영이 어려운 중소기업에게 메세나 활동은 '그림의 떡'일 수 밖에 없다. 매칭펀드는 중소기업이 문화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방안으로 메세나 활동을 통해 기업의 성과를 외부에 알리고 문화예술 발전과 문화복지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업의 요청에 따라 특정 시기에 맞춤 공연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병권 메세나협의회 사무처장은 "올해는 매칭펀드를 통해 중소기업들이 메세나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메세나협의회를 통해 기업이 문화활동을 하면 문화마케팅의 공신력을 얻을 수 있어 개별적인 후원보다 이미지 제고와 홍보에 더 큰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며 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