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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철 LNG사업 진출 채비

◎“2000년까지 포항에 30만㎾급 복합화전 건설”/광양에 자체 LNG기지 구축 연료공급 계획도포항제철(회장 김만제)이 액화천연가스(LNG·Liquified Natural Gas) 도입사업에 진출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31일 이 회사 관계자는 『포항에 30만㎾급 LNG 복합화력 발전소를 오는 2000년 7월까지 건설키로 최근 경영위원회에서 확정했으며 조만간 통상산업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모두 2천1백22억원을 투입키로 했으며 오는 98년 6월 착공한 뒤 완공되면 포항제철소의 설비용 전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포철은 지난 3월 통산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 신고가 수리된 48만㎾급 광양 발전소와 함께 총 78만㎾의 LNG 발전소를 오는 2000년대 초반까지 보유하게 된다. 포철은 이에따라 그동안 숙원이었던 LNG 직도입 사업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정부는 현재 가스공사의 독점체제로 돼 있는 LNG 도입사업에 경쟁체제를 도입키로 하고 ▲자가발전용 수요자 ▲민자발전사업자 ▲한국전력의 순으로 도입사업을 허용해준다는 우선순위를 정해놓고 있는데 포철은 80만㎾ 규모를 갖추면 이 사업 진출 여건이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철 관계자는 『광양제철소에 확보된 30만평 가량의 매립지에 자체 LNG 인수기지를 지어 이들 발전소에 연료를 공급할 계획』이라며 『통산부와 가스공사가 경남 안정공단 또는 광양에 LNG 제3 인수기지를 세울 것을 검토중이나 포철은 별도의 전용 인수기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포철은 최근 「포스에너지」라는 자회사를 만들어 기존 자가발전소 운영 및 민자발전소 건설추진을 맡겼으나 지난해 설립한 「LNG사업 추진반」은 LNG 도입사업 진출을 위해 본사에 남겨두었다. 포철 관계자는 『현재 포항과 광양에 운영중인 총 1백60만㎾규모의 화력발전소들은 벙커C유와 유연탄 등을 원료로 하고 있어 앞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면 가동이 어렵기 때문에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LNG발전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며 『가스공사의 공급체계로는 겨울철 LNG 발전소 가동이 어려워 LNG 직도입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포철의 LNG 도입사업 진출이 성공할 경우 LNG 발전소를 추진해온 대림그룹과 민자발전 사업자 LG에너지도 잇달아 사업에 참여, 국내 가스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포철은 지난해 주총에서 LNG사업을 정관에 넣는 등 이 사업을 추진했으나 정부의 반대 등으로 철회했다. 그러나 최근 정부의 가스사업 경쟁도입 방침에 따라 재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통산부 관계자는 『자가 발전사업은 신고사항이라서 정부는 수리만 할 뿐이며 포철의 LNG 도입문제는 사업계획서가 들어오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한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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