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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질 것"

그룹 임직원에 e메일 "큰 상처 줬다" 사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3일 그룹 전 임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을 통해 "그룹 총수로서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가 진행된 후 첫 입장 표명이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1시께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회장 이재현입니다"로 시작하는 e메일을 전 임직원들에게 보내고 "여러분이 느꼈을 혼란과 실망을 생각하니 너무 가슴이 아프다"면서 "그룹 성장을 위해 밤낮 없이 달려온 임직원의 자부심에 상처를 주고 주위로부터 불편한 시선을 받게 했다는 생각에 미안할 뿐"이라고 용서를 구했다.

이 회장이 e메일을 통해 전 임직원들에게 사과한 것은 창사 이래 이번이 처음으로 각종 의혹으로 인해 흔들리는 조직을 추스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무엇보다 절실했던 그룹의 안정적 경영을 위해 취해졌던 각종 조치들 중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내가 책임을 질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나를 도와준 임직원들의 과오가 있다면 그 또한 나에게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이번 사태로 여러분들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당부한 후 "개인의 안위는 모두 내려놓고 우리 CJ와 임직원 여러분의 성장이 지속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회장은 마지막으로 "리더인 제가 여러분의 자부심에 상처를 입힌 점, 정말 가슴 깊이 사죄한다. 여러분이 받은 상처와 아픔은 마음속에 간직하고 두고두고 갚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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