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황제'의 위력을 과시하며 대회 3연패를 향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유럽 투어 우승자인 양용은(34ㆍ게이지디자인)은 이틀 연속 오버파 행진을 펼쳤으나 무난히 컷을 통과했다. 17일 일본 미야자키현 피닉스골프장(파70ㆍ6,907야드)에서 펼쳐진 던롭피닉스 토너먼트 2라운드. 우즈는 5언더파 65타를 몰아치며 중간합계 8언더파 132타를 기록, 2006 유럽 투어 상금왕인 파드레이그 해링턴(아일랜드)을 1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부상했다. 우즈의 이날 플레이 중 하일라이트는 557야드짜리 파5인 4번홀 이글. 드라이버 샷을 320야드 이상 날려 230야드 거리에서 세컨 샷을 하게 된 우즈는 5번 우드로 그린 에지까지 볼을 보낸 뒤 24m의 이글 칩 샷을 그대로 홀 인시켰다. 우즈를 따라다니던 갤러리들의 함성이 코스 곳곳에 메아리치는 순간이었다. 첫 홀 버디를 3번홀 보기로 잃었던 우즈는 그때부터 기세를 살려 8, 11, 13번홀에서 1타씩 줄였고 16번홀 보기를 마지막 홀 버디로 상쇄해 결국 이날만 5타를 줄였다. 양용은은 전날 4오버파에 이어 이날도 1오버파에 그쳤으나 중간합계 5오버파 144타 공동 44위를 기록, 상위 60위까지로 정해진 컷을 통과했다. 김종덕(45ㆍ나노소울)과 장익제(33ㆍ하이트)가 2오버파 공동 25위를 기록했고 허석호(33)는 6오버파 공동 50위로 역시 3라운드에 진출했다. 그러나 한국 상금랭킹 1위 자격으로 초청 출전했던 신용진(42ㆍLG패션)은 이틀 연속 6오버파로 합계 12오버파 공동 76위까지 처져 컷 탈락했다. 아마추어 시절 호주 국가대표로 세계아마랭킹 1위를 달리기도 했던 이원준(20)도 11오버파 공동 73위로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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