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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점포 늘고 증권사는 줄어

주택담보대출 경쟁때문에…<br>은행 5년새 12% 증가, 증권사는 84곳 감소<br>■ 재경부·현대경제硏조사


금융업종의 대표인 은행과 증권업계의 몸집 차이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고 이 같은 격차는 부동산 가격 상승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1일 재정경제부와 현대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은행의 외형 확장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은행 점포 수는 지난 2001년 6,193개에 불과했으나 2006년 3ㆍ4분기에는 6,970개로 770개(12.5%) 증가했다. 이에 맞춰 은행의 임직원도 이 기간 동안 11만6,396명에서 13만1,044명으로 1만4,648명이 늘었다. 외환위기 이전 33개에 달하던 은행이 현재 18개로 감소한 것에 비춰볼 때 1개 은행당 점포 수 387개, 임직원 7,280명에 이르는 셈이다 이에 비해 증권사의 점포나 종사자 수는 오히려 줄었다. 점포 수는 2001년 1,694개에서 지난해 3ㆍ4분기에는 1,610개로 84개 감소했다. 2005년에는 점포 수가 1,451개까지 줄기도 했다. 증권업계 임직원도 2001년 3만6,715명에서 2006년 3ㆍ4분기에는 3만903명으로 5,800여명 줄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은행의 외형 확장의 한 원인으로 주택담보대출 등 소매영업 강화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각 은행들이 리딩뱅크 전략을 구사하면서 외형을 키웠고 여기에 부동산 가격 상승도 적잖은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실제 금융기관별 가계대출 현황을 보면 지난해 3ㆍ4분기 말 기준으로 총 가계대출 금액의 76.0%가 예금(은행)기관에서 이뤄졌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 금액 대비 예금 취급기관 비중은 2002년 63.1%, 2004년 74.9%, 2005년 75.4%로 늘면서 증가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카드사 등 여신전문기관의 대출 비중은 2002년 10.3%에서 지난해 3ㆍ4분기 말 현재 5.1%로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외형 확장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부동산 가격 상승기와 맞물리면서 불이 붙은 주택담보대출 경쟁이 지점확대, 고용인원 증가를 가져온 측면이 적지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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