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26P 급등 600선 회복

전주말 미국 증시 급등에 힘입어 17일 서울 증시의 종합주가지수가 단숨에 600선을 뛰어넘고 타이완 증시도 큰 폭으로 오르는등 아시아 주요증시가 모처럼 동반상승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보다 26.63포인트(4.62%) 상승한 601.87포인트로 마감, 지난 5일이후 영업일수로 8일만에 6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도 1.74포인트(4.10%) 오른 44.12포인트를 기록, 이틀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 미국증시 급등에 힘입어 강세로 출발,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며 5일ㆍ20일 이동평균선을 뛰어넘는 강세로 마감했다. 프로그램 순매수는 1,256억원에 달했다.

델컴퓨터의 실적호전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데다 UN 무기사찰단의 사찰기한 연장으로 전쟁이 늦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투자심리 안정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대내적으로도 지난 주말 경제장관 회의에서 올해 연기금 주식투자 예정액 4조9,000억원의 조기투입을 결정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반도체관련주와 증권주의 반등이 돋보인 가운데 주가가 떨어진 업종은 철강금속 한 업종에 불과했다. 삼성전자는 6%가 넘는 상승률을 보이며 29만원선을 회복했다.

증시강세에 따라 금리와 환율도 모두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날 국고채 3년물 수익률(금리)은 전주말보다 0.09%포인트 오른 4.86%을 기록했다. 원ㆍ달러환율은 오후3시30분현재 5원20전 오른 1,208원70전을 기록했다.

한편 일본ㆍ타이완ㆍ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증시도 이날 동반상승했다.

일본 니케이지수는 전주말보다 69.97엔(0.80%) 오른 8,771.89엔을 기록했다. 타이완의 자취엔지수는 무려 211.09포인트(4.7%) 급등한 4,705.08로 마감, 지난해 10월이후 최대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조영훈기자, 장순욱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