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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모바일뱅킹

신용대출 넘어 주택·중기대출까지

단순 신용대출뿐 아니라 전세금과 주택담보대출금, 심지어 중소기업들의 대출금 등까지 스마트폰으로 빌리는 시대가 임박했다.

그것도 대출신청만 가능한 게 아니라 신청과 약정, 실제 집행까지 모든 절차가 스마트폰에서 구현되는 상품이 조만간 선보여 고객 편익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신용대출에 제한됐던 모바일대출 상품이 외연을 대거 넓히면서 은행 산업에도 큰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모바일대출 상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우리은행은 6월 전세자금 대출을 모바일로 신청하는 상품을 내놓는다. 모바일에서 대출을 실행하기 위한 인프라는 모두 구축돼 마지막 작업에 들어갔다.

우리은행은 전세자금에 이어 연내 주택담보대출 상품도 모바일로 선보인다.



두 상품은 대출집행까지 전과정이 모바일에서만 이뤄진다. 은행에서 맡긴 외부 용역업체가 권리관계 등을 조사하기 때문에 고객 입장에서는 영업점을 방문해 서류를 제출하는 등의 번거로움이 없다.

하나은행도 주택담보대출을 모바일로 신청하는 상품을 연말까지 출시한다. 우리은행과 마찬가지로 태블릿PC로 업무를 보는 직원이 담보 등 관련서류를 검증하기 때문에 은행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모바일대출 상품은 중소기업 대출까지 확산돼 한국SC은행은 하반기에 관련 상품을 출시한다. 개인대출보다 심사절차가 까다로울 수밖에 없는 기업대출에서도 서류작업을 모바일에서 끝내는 상품이 나오는 것이다.

모바일대출의 영역파괴가 가속화되면서 점포 및 영업 전략 등 은행 경영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한 시중은행 고위임원은 "은행 업무의 90% 이상이 온라인 거래로 이뤄져 모바일뱅킹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은행 직원은 고객이 필요한 서류를 챙겨주는 등 지원하는 쪽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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