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자리에는 텍스트 해석과 토론 능력이 들어간다. 바로 국민은행 얘기다. 천편일률적인 스펙 쌓기에 몰두하는 취업준비생에게 차별화된 전략을 요구하는 기업들이 점점 늘고 있다.
국민은행은 29일 올 하반기 신입행원 공채 때 인문학적 소양을 겸비한 '통섭형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새로운 전형방법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채용안의 가장 큰 특징은 입사지원서에 자격증, 봉사활동 및 해외연수경험, 인턴경력 등을 기재하지 않고 통섭 역량 등을 평가항목에 넣은 것이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 지원자들은 은행이 제시한 인문 분야 베스트셀러 가운데 한 권을 선택해 그 책을 읽고 면접을 보게 된다. 국민은행은 면접관에게 베스트셀러 서적을 사전에 배포, 모두 읽어보게 한 후 면접시 심층적인 질의 및 응답, 자유로운 토론 등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은행 관계자는 "획일적인 스펙보다 실질적인 인성과 소양 위주의 평가에 중점을 두고 100여명을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신입행원 채용은 30일부터 9월10일까지 입사지원서를 접수하고 필기시험ㆍ면접 등을 거쳐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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