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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대출금리 수신금리가 좌우/한은 금융경제연 분석

◎자금조달비 우선고려 시장금리 반영 못해국내 은행들은 대출금리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시장금리보다는 주로 수신금리 등 자금조달비용을 감안해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대출금리의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은행간 과다한 수신경쟁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7일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소가 발표한 「금리자유화와 대출금리의 결정행태」에 따르면 지난 91년11월부터 96년6월까지의 자료를 토대로 대출금리 결정방정식을 추정한 결과 전체 수신약정 평균금리의 1%포인트 상승은 전체대출약정 평균금리 1.013% 포인트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콜금리의 1%포인트 상승에 따른 전체 대출약정평균금리의 상승은 0.054%포인트에 그쳐 대출금리 결정에 시장금리보다는 수신금리가 훨씬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은행들은 시장금리의 변동에 따라 대출금리를 탄력적으로 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은행들이 시장금리의 구조적 변화여부를 판단하기 어렵고 은행의 비용구조상 시장금리의 영향을 받는 부분이 크지 않은데다 대출금리가 여타 은행에 비해 두드러지게 차이가 나는 것을 기피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은행 대출금리의 인하를 위해서는 시장금리의 하향안정화도 중요하지만 은행 수신금리의 인하를 유도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김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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