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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위 “국세청 과장집이 룸살롱이냐“ 질타
입력2003-04-18 00:00:00
수정
2003.04.18 00:00:00
임동석 기자
18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국세청 업무보고에서 `양주와 돈다발`이 도마에 올랐다.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전 중부지방국세청 과장 유모씨 집에 대한 경찰 압수수색 과정에서 무더기로 나온 양주와 돈다발에 대해 이용섭 국세청장을 상대로 질책을 쏟아 낸 것. 홍 의원은 “부정환급 혐의로 구속된 유씨의 집에서 돈다발과 양주 200병이 나왔다니 도대체 있을 수 있는 일이냐”며 “로열 살루트와 조니워커 골드 등 고급 술은 다 갖다 놓았다는데 그 집이 룸살롱이냐”고 호통쳤다.
이에 대해 이 청장은 “양주가 200병이 있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공소장에 보면 백세주와 소주를 포함해 80병밖에 안된다”고 답했다. 이 청장은 덧붙여 “당시 유씨의 자리가 주류유통업체의 세무업무를 관리하다 보니 신제품이 나오면 소주든 맥주든 시음토록 보낸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유씨는 직무와 관련해 구속된 만큼 파면돼야 하는데 왜 파면시키지 않고 사표를 내게 했느냐”며 고삐를 죄 이 청장을 곤혹스럽게 했다.
<임동석기자 freu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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