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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in 마켓] 이학준 서울옥션 대표

기획전·해외 진출로 성장세 키워야죠

박수근 탄생 100주년전 등 개최

영업이익 크게 늘어날 것

홍콩경매로 亞고객 접촉 강화



"올해는 근현대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가진 '박수근 탄생 100주년 기획전'을 비롯해 국내외 유명 화가들의 전시가 많이 준비돼 있어 미술품 투자에 다시 한번 집중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이학준(49·사진) 서울옥션 대표이사는 27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12월 '전두환 전 대통령 추징금 환수를 위한 특별경매'가 유례없는 낙찰률 100% 기록을 세우며 성황리에 마무리된 가운데 올해도 각종 이벤트가 많아 미술품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옥션은 미국의 소더비와 일본의 신와아트옥션과 함께 각국 증시에 상장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미술품 경매회사이다. 지난 2008년 코스닥에 상장했으나 당시 금융위기로 세계 미술품 경매 시장이 위축되면서 서울옥션도 후폭풍에 휘말려 2011년에는 34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문화와 예술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면서 서울옥션의 실적도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2012년 2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서울옥션은 지난해 역시 3·4분기까지 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 말 전두환 전 대통령의 경매 낙찰률이 100%를 기록해 4·4분기 실적까지 더해질 경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증권가에서는 올해 역시 각종 미술품 전시 이벤트로 매출액 200억원, 영업이익 5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대표는 "박수근 탄생 100주년 기념전이 이달 17일부터 3월까지 인사아트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박수근 화백의 대규모 전시인 만큼 대중의 관심이 뜨겁다"며 "미술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시장에 참여하는 신규 고객의 숫자가 증가하며 미술품 거래가 활발히 이뤄진 시장의 분위기는 올해의 미술품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28일부터 미술품 컬렉터 입문자를 위한 'My First Collection 경매'를 시작으로 3·6·9·12월에는 메이저 세일인 '서울옥션 미술품경매'를 진행할 예정이며 '서울옥션 홍콩경매'를 상·하반기에 나눠 2회 진행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아이템으로 구성되는 기획경매와 온라인 경매를 통해 올해 실적 성장세가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옥션은 해외 미술품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규모가 크지 않은 한계 때문에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성장성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서울옥션 홍콩법인은 2013년에 흑자로 전환하며 본격적인 안정 궤도에 진입했다. 이 대표는 "2008년 10월 홍콩에서 첫 경매를 시작해 지난 6년 동안 홍콩에서 1년에 두 차례씩 꾸준히 경매를 진행하면서 홍콩과 아시아에 한국 미술을 알리고 세계 주요 경매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급의 작품을 출품했다"며 "세계적인 규모의 홍콩 미술품 시장에 걸맞은 좋은 작품의 수급은 그에 상응하는 높은 결과를 가져왔고 이것이 홍콩법인의 매출 증가와 신뢰도 상승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또 "경매에 직접 참여하는 해외 유효 고객의 숫자를 증가시키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진행돼 홍콩을 비롯해 중국·대만·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주요 고객들과의 접촉을 통해 세계적인 고객 네트워크를 보다 강화해왔다"며 "이 때문에 아시아권 주요 고객과의 네트워크가 형성돼 안정적인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옥션은 또한 미술품 대중화를 위한 '프린트 베이커리 사업'을 2012년 11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빵집에서 빵을 고르는 것처럼 많은 사람이 미술품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만들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이 대표는 "프린트 베이커리의 본격적인 판매와 발전을 위해 별도 팀을 구성해 법인 영업을 중심으로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며 "서울옥션의 온라인 몰(printbakery.net)을 중심으로 위즈위드 등의 온라인 몰, 여의도 IFC 내 영풍문고와 청담 SSG푸드마켓 등 20여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위탁 판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월 1일 5~10여점의 신작을 출시하며 현재 60여명 작가의 140여점 작품이 출시돼 판매 중에 있다"며 "레스토랑·병원·호텔·콘도 등에 제안 및 판매가 진행되고 있는 프린트 베이커리는 올해에도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사업 발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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