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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변하고있다] 김태곤 지역난방공사 사장
입력1999-02-01 00:00:00
수정
1999.02.01 00:00:00
『경영혁신은 기업이 존속하는 한 끝없이 계속돼야 하는 작업입니다』김태곤 한국지역난방공사(한난) 사장은 한난의 경영혁신은 언제 끝낼 계획이냐고 묻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경영혁신의 출발은 있으나 끝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金사장은 이제 공기업들은 완전히 발가벗은 상태라고 말했다. 경쟁력 없이는 살아 남을 수 없으며, 경영혁신은 생존차원에서 전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안부터 묻겠습니다. 안양, 부천열병합발전소 매각작업은 잘 진행됩니까.
▲예정대로 되어갑니다. 지난달 한국전력과 공동으로 매각주간사 선정을 마쳤습니다. 곧 실사를 거쳐 본격적인 매각에 착수하게 됩니다. 오는 8월 매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성공리에 끝난다면 8억달러 정도의 외자를 유치할 수 있겠지요.
-한난 경영혁신의 핵심은 무엇입니까.
▲우리의 경영혁신은 비전 2020과 파워 21운동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사업방향, 경영혁신등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96년 비전 2020을 통해 정해져 있습니다. 임직원들 사이에 일정한 컨센서스가 확보되었어요. 컨센서스는 예컨대 이런 것들입니다. 민영화등 개혁의 조류에 동요하기 보다 궁극적으로 지역난방사업을 확대 발전시키는 쪽으로 구조조정이 추진되도록 하자는 것이지요. 단순한 소유권 이전이나 민영화만으로는 구조조정의 실질적 목적을 달성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먼저 지역난방사업에 경쟁체제가 도입되도록 여건 개선에 주력하고 있으며, 경영혁신도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노사가 공동으로 구성한 구조조정추진위원회가 눈에 띕니다.
▲노조가 반대하면 경영혁신은 도저히 성공할 수 없습니다. 다행히도 한난은 과거부터 노사관계가 좋았어요. 우리는 모든 것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한난의 경영혁신 내용과 실적은 모두 노사합작품입니다. 한난 직원들은 구조조정추진위원회를 원만하게 운영해 마찰없이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는 모범을 보여줄 자신이 있습니다.
-현재 3급이상 전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연봉제가 공기업으로서는 첫 사례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시행되고 있는지요.
▲정부의 방침은 1급이상 임직원에 대해 연봉제를 실시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한난은 능력주의 임금체계를 확립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한 단계 대상 범위를 넓혔습니다. 기법도 민간기업에서 시행하고 있는 플러스섬연봉제보다 앞선 개념인 연봉가감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연봉제 시행에 따른 위화감을 방지하기 위해 자신이나 남들의 연봉을 공개하는 경우에는 2∼4%의 연봉을 깎는 불이익을 줄 생각입니다. 한난은 4급이하 직원에 대해서도 오는 2000년부터 연봉제를 확대 실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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