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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새 대표 박근혜의원

한나라당 새 대표로 23일 선출된 박근혜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과 탄핵정국으로 최대의 위기에 처한 당을 되살려낼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녀인 박 신임 대표는 지난 66년 박순천 여사 이후 처음으로 주요 정당의 여성대표가 됐다. 박 대표는 오는 6월 예정된 정기 전당대회 때까지 대표직을 맡아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진두지휘하게 돼 탄핵정국 등으로 창당 이래 최악의 상황에 내몰린 한나라당의 국면전환을 성공리에 해낼지 주목받고 있다. 박 대표는 이날 1차 투표에서 전체의 과반수를 넘는 2,614표(51.8%)를 획득, 1,453표(28.8%)를 얻은 데 그친 홍사덕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대표로 선출됐다. 이는 박 대표가 상대적으로 갖는 `참신하고 깨끗하면서 젊은` 이미지가 일반 국민과 대의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박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저는 당 대표로서 당이 부패정당, 기득권 정당이라는 오명에서 완전히 벗어나 새롭게 출발했음을 선언한다”고 밝혀 과감한 당 개혁에 나설 것임을 천명했다. 박 대표는 또 ▲모든 후보의 선거비용 인터넷 공개 ▲국고보조금 사용내역 인터넷 공개 및 감사원 감사 수용 ▲검찰 기소시 당원권 중지 및 유죄확정시 영구제명 ▲방탄국회 소집거부를 약속, 한나라당을 깨끗하고 신뢰받는 정당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여의도 중앙당사가 아닌 임시당사에서 공식업무를 시작하려는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이처럼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방안이 아니고서는 추락할 대로 추락한 당의 위상을 일으켜 세우기 어렵다는 게 박 대표의 판단인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방안들이 총선을 불과 한달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투표현장에 얼마나 반영될 수 있느냐 하는 데 있다. 여기에 수도권 공천자들이 주장한 탄핵철회론도 새 대표가 해결해야 할 최대 현안이다. 탄핵정국을 돌파할 마땅한 카드를 마련하지 못하면 여러 위기타개책의 효과도 반감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내 일각에서 거론되는 노무현 대통령이나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과의 회동을 통한 정치적 해법을 박 대표가 수용할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결국 박 대표는 취임과 동시에 산적한 과제를 떠안게 됐지만 이런 난국을 반전시키면서 총선에서의 선전을 이끌어 낼 경우 차기 당권은 물론 대권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남문현기자 moon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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