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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이 하반기 활발한 주택개발사업을 통한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면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보유 용지를 이용한 대규모 자체사업 본격화에 따라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회사측은 올해를 바닥으로 V자 모양의 급격한 실적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분양실적 저조로 인해 나타날 실적악화 부담 속에서도 올 하반기부터 가시화될 대형 자체개발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따라서 현대산업개발의 6개월 목표주가도 최근 잇따라 상향 조정돼 8만원 후반대까지 제시되고 있다. 더구나 하반기엔 대선주자들이 주택관련 규제완화, 대규모 건설투자사업을 통한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공약을 구체적으로 언급할 가능성이 높아 대선 이후 업황개선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를 통해 현대산업개발의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각각 14.5%, 46.4% 증가할 전망이다. 오는 2009년 상반기까지 예정된 대규모 자체사업은 총 4조 1,000억원에 달하고 사업 본격화에 따른 매출 총이익만 1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산업개발은 3년내 가시화될 주택개발 사업지 외에도 7개의 미정 사업지를 추가로 확보하고 있다. 2014년 분양을 위한 대규모 택지 확보를 목적으로 마산 해양신도시 기반공사도 수행하고 있다. 이는 곧 주택개발 사업은 연속성을 지닌 주력사업이라는 의미다. 일단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사업은 부산시가 추진하는 ‘해운대 우동 사업’이다. 부산시는 6월 중순 현대산업개발과 해운대구청이 제출한 수영만매립지 1종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을 승인했다. 특히 해운대 우동은 부산지역 최고의 주거단지로 손꼽힌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우동지역의 아파트(대우 트럼프월드마린 등)에는 프리미엄 1억~3억원이 형성되고 있다. 더구나 현대산업개발 사업지는 우동에서도 입지가 가장 좋은 곳이라는 점에서 분양이 시작되면 개발사업으로 인한 실적 역시 상당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사업은 단일 사업지 기준으로 사상 최대인 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또 다른 주택개발사업인 ‘마산신포 아이파크’와 ‘용인서천 아이파크’ 등도 잇따라 분양에 돌입해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이경자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대산업개발은 국내 최고의 개발 능력과 분양가 상한제 등 외부 변수에도 가장 충격이 낮을 뿐더러 하반기부터 개발사업 본격화로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며 “가치주로서 6개월 목표주가를 7만9,000원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산업개발은 주요 대형 건설사 가운데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높은 65%에 달하고있다. 전문가들은 이는 곧 지난 1ㆍ4분기때 단기 실적악화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주가 상승에 대한 강한 기대감이 자리잡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영업이익률 15%… 건설사중 최고 ■ 애널리스트가 본 이 회사 - 이선일 대우증권 연구원 현대산업개발은 독특한 건설업체다. 일반 건설업체와는 달리 스스로 수요를 창출하는 업체다. 누군가 공사를 발주하기만 기다리지 않고 직접 건설수요를 찾아다닌다. 즉, 발주처가 따로 있는 도급공사에만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사업이 될 만한 프로젝트를 발굴ㆍ기획ㆍ시공하는 것이다. 이러한 능동성이 업계 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고수익을 내는 비결이다. 동사의 능동적 수요 창출능력은 오랜 기간에 걸친 주택개발사업의 경험과 노하우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또 자체 사업지마다 최적의 사업기획을 짜 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동사는 오랫동안 이러한 수고를 감내하면서 자체주택을 주력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주택개발 사업의 노하우를 접목시킨 것이 민자 SOC다. 민자 SOC도 건설업체가 능동적으로 사업을 발굴, 기획한 후 정부에 그 타당성을 설득시켜야 하므로 전적으로 업체의 개발능력을 필요로 하는 분야다. 따라서, 동사가 국내 최고의 민자SOC 업체로 군림하고 있는 것도 당연한 결과로 보인다. 능동적 수요 창출의 결과 동사는 업계 최고의 수익성이라는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 3년간 동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15.1%다. 기타 상위 5대 건설사들(영업이익률 7~10%)과 비교하면 기록적인 수익성이다. 현대산업개발과 다른 업체들간의 수익성 격차는 갈수록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현대산업개발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택개발 프로젝트 중 향후 3년 내 분양이 가능한 물량만 해도 연 매출액의 2.5배에 달한다. 또다른 개발 사업인 민자SOC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성장세에 진입한다. 2007년 민자SOC 매출액은 전년 대비 37.5% 늘어날 전망이다. 건설부문 중 수익성이 가장 높은 주택개발사업과 민자 SOC에서 확실한 성장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대단히 매력적인 투자포인트다. 중장기적으로 개발사업의 기반 및 노하우 확보 여부와 분양가상한제 도입에 따른 수익성 하락에 대한 고민이 건설업계의 최대 화두라는 점에서 더욱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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