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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왜 김윤규에 집착하나?

"김정일 위원장이 친필사인 줬는데…"<br>리종혁 부위원장 돈독한 관계 강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친필사인 때문에….’ 북한이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에 대해 왜 강하게 집착하는지 우회적으로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은 통일신보 17일자에 기고한 ‘6ㆍ15시대와 금강산’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난 2000년 9월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당시) 현대아산 김윤규 사장에게 몸소 길이 전해갈 불멸의 친필을 남겨주셨다”며 “이는 하나의 사변이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이례적으로 김 위원장과 김 부회장의 돈독한 관계를 강조하고 나선 것은 김 위원장으로부터 친필사인까지 받은 사람을 개인비리로 몰아 퇴진시킨 것은 상당한 결례라는 뜻을 간접적으로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김 부회장 축출이 금강산 관광객 일방 축소 등 대북 관광사업의 파행을 촉발한 원인이 됐음을 시사한 대목으로 ‘비리경영인’이라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주장에 대해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결국 북한측은 현 회장과의 면담을 앞두고 김 부회장의 복직을 재차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리 부위원장은 기고에서 “금강산은 6ㆍ15시대에 펼쳐지고 있는 우리 민족끼리 통일을 이뤄가는 생동한 현장”이라며 “금강산이 오늘 통일의 금강산으로 더욱 명성을 떨치고 있다”며 금강산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현대측은 김 부회장이 김 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친필사인을 화강석에 새겨 금강산 현지의 김정숙휴양소에 기념비로 세워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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