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초 전문점 '센티멘탈'을 운영 중인 안장혁(46·사진) 캔들코 대표는 업계에서 유명한 유통 전문가로 통한다. 지난 1998년 시작한 케이블 TV 홈쇼핑 채널 '쇼핑넷'을 통해 구매에서 판매까지 다양한 경험을 쌓았기 때문이다. 작년 5월 론칭한 센티멘탈은 그동안 그가 유통업계에 종사하면서 가진 물음표에서 시작된 브랜드로 양질의 향초를 합리적 가격에 공급해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에서 탄생했다. 그 결과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그리스 등 유럽 6개국 현지 업체와 직접 계약을 맺고 제품을 수입하는 구조를 완성했다.
안 대표는 "웰빙 등 건강을 우선 챙기는 문화가 빠르게 퍼지고 있는데 따라 향초 등 향기제품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며 "유럽산 향초를 부담 없는 가격에 구매할 수 없는지에 대한 생각에서 캔들 전문점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재 시중에서 판매 중인 유럽산 향초의 가격은 10만원을 웃도는 등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센티멘탈은 직수입 구조로 값을 7만원 아래로 낮췄다. 가장 저렴한 상품이 9,900원으로 1만원을 밑돌 정도다. 조향제품 디퓨저도 1만9,000~6만9,000원, 룸스프레이도 3만원 대로 경쟁 상품보다 상대적으로 값이 합리적이란 평가다.
가격 거품 없애기와 함께 그가 주목한 부분은 제품의 질로, 영국 스톤글로우스·프랑스 오뜨루빠·벨기에 마쥬 등 유럽에서도 이름이 잘 알려진 향초 브랜드를 수입·판매 중이다. 아울러 직수입 구조로 가맹점주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그는 "유럽 향초 브랜드 본사와 독점 계약으로 제품을 직접 수입하는 이유도 양질의 상품을 합리적 가격에 공급하고 가맹점들에 일정 수익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소비자 가격에서 본사 공급가액을 제외하고 가맹점주들이 확보할 수 있는 평균 마진율을 55%까지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맹점주들은 본인 혹은 1명의 직원을 두고 본사가 공급하는 제품을 진열해 판매할 수 있어 제품 재고나 인건비 부담도 크지 않다"며 "외식업 대비 객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부분도 강점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다.
합리적 승부사인 안 대표가 현재 주시하고 있는 곳은 향초의 대중화로 내년 상반기까지 직영 및 가맹점 매장 수를 총 10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매년 3월과 5월 운영했던 백화점 향초 문화 강좌도 늘려 수요층 확대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센티멘탈은 이달 중 서울, 잠실 등 백화점에 2개 점을 추가로 오픈해 직영점이 13곳으로 늘어난다. 지방 진출도 서두른다. 수도권을 비롯한 부산과 마산, 창원 등지에 20곳의 가맹점을 준비 중이다. 안 대표는 "향초 메이킹 클래스를 개설·운영하는 등 앞으로 신규 수요 창출에도 힘을 실어 고품질 천연 향초의 대중화를 선도하는 브랜드로 우뚝 서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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