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증시는 중국의 금리 인상으로 일부 경계매물이 나올 수도 있지만 우상향으로 방향을 잡은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증시가 안정세를 되찾고 외국인의 매도세도 주춤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등 선발주의 강세도 긍정적이다. ◇중국 금리인상, 증시영향 제한적일 듯= 중국의 전격적인 금리인상과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주초반 경계매물이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중국의 금리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국내 증시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중국은 투자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 18일 1년 만기 대출금리와 예금금리를 6.12%와 2.52%로 각각 0.27%포인트 인상했다. 대출금리는 올들어 두번째, 예금금리는 2년 에 인상했다. 이에 대해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발 충격의 영향으로 일부에서나마 경계매물이 나오고 펀드 환매도 나타날 수 있으나 충분히 소화가 가능한 여건이 갖춰졌다”며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삼성전자 등 선두주의 강세가 주변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상승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실적 개선 전망에 수급호전 등 증시환경 개선= 지난 주 국내 증시상승의 기저에는 미국 금리인상 중단, IT(정보기술)주의 실적개선 전망, 수급여건 호전 등이 깔려 있다. 박천웅 우리투자증권 전무는 “미국이 유가안정 추세와 경기둔화 우려 등에 따라 올해에는 금리를 동결하거나 한 차례 정도 인하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며 “실적이 3분기 상승세로 돌아서고, 외국인 매도도 완화될 것으로 보여 투자심리가 지속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IT산업의 회복세와 환율상승 등으로 자동차, 조선, IT주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저항선을 뚫고 올라가고 있어 다른 종목들도 상승흐름을 따라 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도 상승세 타진할 듯= 코스닥시장은 아직 뚜렷한 반전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550선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최근 와이브로 테마 등으로 일부 업종에 활력이 돌고있는데다 1,330포인트 돌파 이후 매물소화 공방이 진행될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지수 부담도 작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이상준 한화증권 이상준 애널리스트는 “개인비중이 높은 코스닥시장은 투자심리의 변화가 크다는 점에서 중국 금리인상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지만 점차 안정을 되찾아 600선 돌파를 타진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동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반짝 상승하는 테마주에 대해서는 차익을 실현하고 반도체 부품, 장비 등 반도체 주변 종목과 하반기 실적 호전주, 배당 유망주 등으로 투자종목을 갈아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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