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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플러스] 세 금융지원·규제완화… 배당열풍 올해도 쭉~

■ 배당확대

정부출자기관 배당성향 상향… 연기금 등 기금 주주권 강화

삼성전자·현대차 등 배당 늘려

시장 전반 상승 이끌기엔 한계… "선별적 접근 필요" 목소리도




지난해 증시에 불어닥친 배당투자 열풍은 기대감이 이끌었다. 올해에는 기대감이 정부 정책과 기업의 배당확대로 가시화하며 열풍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는 배당 기대감에 배당 관련 상품에 막대한 자금이 유입됐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배당주 펀드에 지난 한 해 2조9,018억원이 순유입됐다. 특히 배당이 시장의 주요 이슈로 떠오른 하반기부터 자금이 집중됐다. 지난해 전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2조6,836억원이 빠져나간걸 감안하면 지난 한 해 투자시장에는 '배당'이 대세였다. '신영밸류고배당(주식)C형'의 경우 운용순자산이 3조2,067억원까지 증가하는 등 배당 상품이 시중 자금을 빨아들였다.

올해 역시 지난해에 이어 배당이 국내 증시에 핵심 키워드로 떠오를 전망이다. 지난해는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면 특히 올해는 배당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과 기업들의 배당 확대가 본격화되며 배당에 대한 수혜가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일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15년 증권파생시장 개장식에서 "배당 투자 활성화를 위해 세제금융지원, 규제 완화 등 종합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며 금융 당국의 배당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우선 정부의 의지에서 나타나듯 올해 정부출자기관에 대한 정부배당 성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19일 최경환 부총리는 정부출자기관의 배당성향을 2020년 40%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배당을 하고 있는 공기업은 일반회계 기준 29개 공공기관 중 17개에 불과하다. 또 이들 공기업의 배당 성향은 21.5%로 주요 선진국의 공기업 배당성향(영국 50.1%, 프랑스 45.5%) 등에도 미치지 못한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정부배당정책 방향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속하는 상장 공기업은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 지역난방공사, 기업은행 등"이라며 "추가로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까지 관심의 범위를 넓힌다면 한전KPS, 한전기술, 한전산업, 강원랜드, GKL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기금 등 기금들의 주주권 강화로 인한 배당 확대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존 법안에 따르면 연기금은 기업의 배당정책에 사실상 영향력을 미칠 경우 경영참여목적으로 간주돼 지분변동 공시 특례, 단기매매차익 반환 예외 등을 적용 받지 못해 배당과 관련된 주주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으로 연기금의 배당결정 영향력이 확대됐다. 박세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은 올해부터 주주권 행사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며 "연기금 지분이 높은 종목일수록 배당을 확대할 유인이 많고 배당성향이 시장 평균 대비 낮은 종목일수록 배당확대에 대한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정부와 연기금의 배당 확대 의지로 배당은 지속적으로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윤재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저성장·저금리 기조 고착화로 성장형 투자의 성과가 부진하면서 기관투자자의 배당형 투자가 더욱 확대되고 개인투자자의 배당소득에 대한 관심도 증가할 것"이라며 "주요 연기금이 기업의 배당 확대를 유도하고 관련 투자를 본격화할 것이라 밝힌 상태에서 배당 관련 개정 세제 시행으로 앞으로 몇 년간은 정책 효과 기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올해부터 각종 배당 지수들을 활용한 상품들이 활용되면서 투자자들의 배당 관련 투자가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현재 한국거래소는 시장 안팎에서 새로운 배당지수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지난해 하반기 기존 배당지수의 한계점을 보완한 새로운 배당지수 4종을 발표했다. 저금리 상황 속 정부의 배당 확대를 위한 정책 추진 등으로 투자자들의 배당투자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배당지수와 연계된 금융상품시장의 성장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국내 기업의 배당 확대 정책도 시장에서 배당주들의 영향력을 키울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공시를 통해 "주주 중시 정책 및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특별배당금 성격으로 전년대비 30~50%의 배당 증대를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이 같은 배당 확대 가능성이 배당 성향 상승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세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배당 확대는 단순히 한 개 기업의 배당 확대에 그치지 않고 시가총액 1위 대장주로서 앞장서서 배당을 확대하면서 타 기업에 배당 확대의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배당 성향 확대 분위기가 시장 전체의 상승세를 이끌기는 부족하기 때문에 배당 상품 및 기업에 투자할 때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현진 미래에셋자산운용 스타일리서치본부 본부장은 "정부의 기업 배당 확대 정책으로 인한 배당확대 기대감은 2015년에도 유효하지만, 시장의 전반적인 상승세로 이끌기는 부족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현대차 등 코스피 대표주들의 배당 확대는 일시적으로 이들 기업의 주가를 상승시킬 수 있지만, 글로벌 경쟁환경 악화와 우리나라 대표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가 올 한해 내내 더 큰 악영향을 줄 요소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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