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겨울방학, 내실있는 구청 캠프로 알차게(표=각 자치구별 캠프 운영 현황) 무료, 저가 캠프 많고 가짓수도 40여개 영어, 스키, 건축, 무술, 별자리캠프 등 종류도 다양 청소년 캠프 포털사이트인‘캠프나라’는 최근 흥미로운 설문결과를 내놓았다. 어린이ㆍ학부모 회원 780명을 상대로 아이가 가고 싶어하거나 학부모가 보내고 싶어하는 캠프를 물은 결과 전혀 상반된 결과가 나온 것. 대체적으로 아이들은 과학캠프, 스키캠프 등에 관심을 보인 반면 학부모들은 영어캠프, 극기(병영)캠프 등을 선호했다. 겨울방학 캠프의‘대표주자’격인 영어캠프만 해도 아이들의 경우 불과 5.4%만이 가고 싶다는 의사를 보였지만 학부모들은 3배에 달하는 17%가 꼭 보내고 싶다고 답했다. 전국의 초ㆍ중교들이 본격적인 겨울방학에 들어 가면서 여기저기서 학부모들의 한숨 소리가 나오고 있다. 바로 ‘내 아이를 어떤 캠프에 보내야 즐겁고 알찬 방학을 보낼 수 있을까’하는 고민 때문이다. 캠프나라 설문 결과처럼 자녀의 다양한 욕구를 고려해야 할 뿐만 아니라 최근 각종 사설 캠프의 수강료가 수 십 만원대에 이르다 보니 학부모들은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두드리면 문을 열리게 마련. 답은 의외로 우리 주변 가까이에 있다. 바로 동네 구청들이 후원하는 캠프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겨울방학을 맞아 서울시내 자치구들이 ‘구민 서비스’ 차원에서 오는 1월중 영어ㆍ스키ㆍ건축ㆍ별자리 캠프 등 가짓수만 무려 40개에 육박하는 다양한 겨울방학 캠프를 내놓았다. 이 중 비용 부담이 전혀 없는 캠프만 해도 10개에 달하며 수강료가 10만원 미만인 저렴한 프로그램도 18개에 이른다. 일단 체력단련 캠프는 기본이다. 성북구(5∼6일), 중구(9∼10일), 강서구(9∼12일), 송파구(12일∼14일) 등은 5만원 안팎의 비용으로 스키를 배울 수 있는 ‘스키캠프’를, 서대문구(16∼18일)는 ‘눈썰매 체험’을, 성북구(20일)는 ‘전통 썰매타기 체험’을 각각 진행한다. 특히 은평구(2~28일)는 전문 지도강사를 초빙, 축구와 풋살 체육교실을 무료로 개방한다.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영어캠프의 경우 서초구가 실시하는 ‘서초영어체험공원’이 가장 대표적이다. 1차로 3~27일까지, 2차로 31~2월 24일까지 장기간 개인별 맞춤식 원어민 강습을 받을 수 있다. 중구도 7∼21일까지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원데이 영어캠프’를, 9∼27일까지 초등학교 3∼6년생을 대상으로 원어민 영어캠프를 각각 진행한다. 노원구는 초등학교 3∼6년생들이 삼육대학교 기숙사에서 원어민 교수와 함께 생활하며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어린이 영어캠프’를 4∼13일, 17∼26일 등 두 차례에 걸쳐 선보인다. 자녀들의 이타심을 키울 수 있는 캠프도 눈길을 끈다. 강동구의 경우 10∼13일까지 리더십 교육을 받고 자원봉사도 실천할 수 있는 ‘신나는 자원봉사 학교’를 무료로 연다. 이색캠프 재미도 쏠쏠하다. 강서구의 경우 2∼7일까지 초, 중학생이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오지탐험’ 캠프를 마련, 자녀의 호연지기(浩然之氣)를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서대문구는 20일 여주 세종천문대에서 별자리를 관측하는 ‘겨울밤 별 체험’ 캠프를 연다. 또 송파구는 ‘영화무술 강습’(1월5일∼2월9일), ‘어린이 건축놀이교실’(2월25일까지) 등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이끌어낼 수 있는 캠프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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