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용 원자로 설계기술 첫 수출

한국원자력연구원이 한국전력기술(KOPEC)과 공동으로 그리스의 국립과학연구소(NCSR Demokritos)로부터 연구용 원자로 설계개선 용역을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원자력연과 KOPEC은 향후 24개월 이내에 5㎿(메가와트)급인 GRR-1 연구로의 성능을 개선하는 설계개선 사업을 수행하게 되며 수주금액은 약 80만유로(약 14억원)다. 연구용 원자로 설계기술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설계개선 용역 수주는 향후 15년간 시장규모가 15조~20조원에 달하는 연구용 원자로 시장에 본격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으며 세계 연구용 원자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인밥(INVAP)과의 경쟁에서 이겼다는 점에서 평가를 받고 있다. 양 기관은 오는 2월 그리스 국립과학연구소와 정식 계약을 체결한 뒤 3월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원자력연구원과 KOPECㆍ대우건설㈜ㆍ두산중공업 등 4개 기관은 지난해부터 네덜란드의 80㎿급 연구용 원자로인 ‘팔라스(PALLAS)’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팔라스’는 약 1조원 규모로 오는 4월께 최종 입찰자가 선정될 예정이며 프랑스의 ‘아레바’, 아르헨티나의 ‘인밥’ 등과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