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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보험, 상품비교·공시수익률 확인부터

주식·채권 편입한도등 파악…특성맞게 포트폴리오 구성<br>자산규모·운용기간도 고려 10년이상 장기계약이 유리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자 보험료 가운데 일부를 펀드에 투자하는 변액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식에 투자하는 만큼 변액보험 수익률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보험사에서 제시한 수익률을 자신이 가입한 상품의 수익률이라고 믿으면 곤란하다. 고객마다 그 상품에 가입한 기간이 틀릴 뿐 아니라 펀드도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같은 이름의 펀드라도 수익률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변액보험은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의 일부로 펀드를 조성하고, 그 펀드의 운용실적에 따라 계약자에게 투자이익을 배분한다. 따라서 보험기간 중 보험금액, 해약환급금 등이 달라진다. 주가나 채권 수익율의 등락에 따라 펀드의 수익율도 오르거나 떨어지기 때문이다. ◇먼저 생명보험협회 공시 수익률을 살펴봐야=변액보험 펀드의 운용성과는 생명보험회사 및 생명보험협회 홈페이지 공시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생보협회 홈페이지 ‘보험상품 비교공시실’에서는 변액보험을 판매중인 21개 생명보험회사의 400여개 펀드에 대한 운용정보를 제공중이다. 이 공시실을 이용하면 펀드별 기준가격 및 수익률, 기간별 수익률 등을 통해 변액보험 펀드의 운용성과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공시된 수익률만 보고 상품의 수익성을 판단하면 곤란하다. 주식은 30%, 채권은 70%를 투자하는 변액보험을 선택한 안정적인 성향의 고객도 있고, 주식편입비율을 90%까지 높인 공격적인 성향의 고객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보험 본연의 위험보장 기능이라는 특성을 염두에 두고 상품별 주식이나 채권의 정확한 편입비율을 바탕으로 수익률을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공시수익률과 계약 건별 수익률은 달라=홈페이지에 공시되고 있는 펀드 수익률을 자신이 가입한 변액보험 상품의 수익률이라고 여기면 안 된다. 공시실에서 제시하는 펀드수익률은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중 회사 경비로 사용되는 ‘사업비’와 보장을 위한 ‘위험보험료’등을 제외하고 펀드로 이체되는 금액을 기준으로 산출한 것이다. 따라서 개별 고객의 수익률과는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예를 들어 최근 증시 호황으로 최근 1년간 수익률이 아주 높은 것으로 나타났더라도 변액보험에 가입한 시점 및 납입방법에 따라 계약자별 수익률은 큰 차이를 보인다. 또 가입 초부터 일정기간 동안은 보험회사의 사업비와 위험보험료로 차감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계약건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경우도 많다. 변액보험은 대개 10년 이상 장기간 계약을 유지하도록 권유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펀드 유형별 비교는 기본=변액보험 펀드 수익률을 비교하려면 먼저 펀드유형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펀드는 채권ㆍ주식ㆍ단기자금 등 위험도가 다른 금융상품에 투자되고 있으며, 이런 투자대상 및 상품편입 비율 등에 따라 위험과 수익률은 크게 달라진다. 현재 생보협회 공시실에서는 주식편입 비중에 따라 펀드의 유형을 주식형(주식편입비율 60%이상), 주식혼합형(주식편입비율 50~60%), 채권혼합형(주식편입비율 50%미만), 채권형(채권편입비율 60% 이상, 주식은 전혀 없음), MMF(단기자산), 해외혼합형(외국수익증권) 등 6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예를 들어 A펀드(주식편입비율 25%)와 B펀드(주식편입비율 45%)를 비교해보면 주가가 상승할 때는 B펀드, 반대의 경우에는 A펀드의 수익률이 높게 나타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고객이 생보협회 공시실에서는 주식편입비율이 각각 25%, 45%인 상품의 수익률을 제시하는 게 아니라 ‘채권혼합형’이라는 큰 기준에 의해 수익률을 제시한다. 따라서 고객은 회사별 펀드운용 수익률을 공시실에서 본 것으로 판단하지 말고 상품별로 정확한 주식 편입한도를 파악한 후 동일한 펀드끼리 비교하는 것이 바림직하다. ◇자산규모와 운용기간도 고려해야=공시 수익률을 살펴볼 때 운용 효율성을 위한 자산규모, 운용기간 등도 함께 파악하는 게 좋다. 채권ㆍ주식 등 다양한 투자대상을 바탕으로 펀드의 특성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 투자하려면 일정 규모 이상의 자산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1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소규모 펀드를 대상으로 수익률을 평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따라서 운용자산 규모가 1,000억 이상인 생명보험회사의 대표 펀드를 대상으로 펀드수익률을 체크해 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생명보험협회에서는 설정일 이후 1년이 경과하지 않은 펀드에 대해 연 환산수익률을 공시하지 않고 있다. 이는 단기간의 금융시장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왜곡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최소한의 운용기간을 성과평가의 기본요소로 간주하는 것이다. 이 밖에 해외 유가증권에 투자하는 펀드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투자 지역에 따른 구분도 필요하다. 최근 변액보험 해외펀드도 다수의 국가에 투자하는 믹스형부터 미국ㆍ일본ㆍ중국ㆍ인도 등 특정지역에 집중 투자하는 지역형 등 다양한 펀드가 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해외펀드에 대한 수익률을 비교할 경우 투자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객관적 성과 평가가 필수적이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변액보험 수익률을 판단할 때 일반 펀드에 비해 단기적으로 수익률이 낮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보험 특유의 보장성 기능을 감안하면 10년 이상 장기투자 때는 변액보험이 유리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 변액연금 가입시 체크 포인트
원금보장 여부·펀드 다양성등 살펴봐야
변액연금상품은 장기간 가입하면 보장과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변액연금 상품에 가입할 때 유의해야 할 체크 포인트를 요약, 정리한다. ▦투자대상=변액연금이란 납입보험료의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보다 많은 보험금 및 해약환급금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형 금융상품이다. 따라서 투자하는 대상 자산이 무엇인지를 살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주식편입비율이 어느 정도인지 등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본인의 투자성향을 파악해보고, 다른 금융자산 포트폴리오와의 균형을 맞춰 적절한 주식편입비율을 설정해야 한다. ▦원금보장 여부=변액연금보험 중에는 원금을 보장하지 않는 상품이 의외로 많다. 왜냐하면 주식에 일정 부분을 투자하기 때문에 주식시장 시황이 나빠지면 손실을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각 상품별로 '연금개시시점'에 납입보험료의 100%보장, 90%보장, 110%보장 등 다양한 조건의 변액연금이 있다. 원금이 보장되는 시점이 언제인지, 납입보험료의 몇 퍼센트를 보장되는지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펀드의 다양성=초기에는 변액연금 투자대상이 거의 국내 주식 및 채권으로 제한됐지만 최근에는 해외 주식 및 채권 등에 투자하는 펀드도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 주식시장이 침체 국면에 들어갈 경우 투자처를 다양화할 수 있는 대안이 마련되어 있는지를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펀드변경=보험회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연간 4~12회 정도의 펀드변경이 허용되고 있다. 펀드변경이 자유로워야 금융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펀드 변경시 수수료는 어느 정도 부과되는지도 미리 알아두면 의사결정에 도움이 된다. ▦펀드운용수수료=변액연금의 펀드운용수수료는 일반 펀드에 비해 상당히 저렴하다. 하지만 이런 운용수수료도 회사에 따라, 펀드 종류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일반적으로 주식형펀드가 채권형보다 높다. 따라서 펀드의 운용수수료를 비교할 때는 동일한 성격의 다른 변액연금 상품과 비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장금액=변액연금은 말 그대로 보험이다. 그렇기 때문에 연금이 지급되기 전까지인 제1보험기간에는 사망에 대한 보장금액이 설정되어 있다. 보험료를 납입하는 도중에 불의의 사고가 발생할 경우 보장되는 금액은 얼마인지를 미리 알아두는 게 좋다. ▦중도인출=변액연금은 대부분 10년 이상의 장기상품이기 때문에 자금이 묶이기 쉽다. 최근에는 이런 유동성 제약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납입금액의 일정부분을 중도 인출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는 추세다. 중도인출의 범위는 어느 정도인지 이에 따르는 불이익은 없는지, 중도인출 수수료는 없는 지 등을 파악해야 한다. 변액상품 가운데 상품명에 '유니버셜'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상품이 중도인출 기능을 추가한 상품이라고 보면 무방하다. ▦추가납입=변액연금의 장점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기본 납입보험료 이외의 추가 납입기능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추가납입을 확인할 때는 언제부터 또 얼마까지 가능한지를 살피는 것이 키 포인트다. ▦계약대출=납입한 보험료를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것을 보험계약대출이라고 한다. 보험계약대출 가능 금액과 그 이율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보험상품 만기 전에 긴급한 자금이 필요할 경우 계약대출을 이용하는 것이 해지하는 것보다 이득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가입금액=자신의 라이프플랜에 맞춰 은퇴 후의 국민연금ㆍ퇴직연금ㆍ개인연금의 수령액이 얼마인지 파악해 보고, 노후생활비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변액연금에 가입해야 하는지를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해 결정하는 게 좋다. /도움말 주신분=조재영 삼성생명 FP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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