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최대규모의 순이익을 기록한 국내 은행들이 사상 최대금액인 2조2,000억원의 배당금을 내놓는다. 금융감독원은 7일국내 은행들의 순이익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인 배당성향은 17.3%로 전년의 17.5%에 비해 0.2%포인트 낮지만 배당금액은 2조2,000억원으로 지난 2004년보다 8,000억원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배당성향이 소폭 하락한 것은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내부자금 유보를 위해 배당성향을 대폭 낮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인들은 6,700억원의 배당을 받을 예정이며 정부도 6,803억원의 배당을 받게 될 전 망이다. 산업은행은 설립 이후 최초로 3,956억원의 배당금을 정부에 출연하고 기업은행 1,833억원, 수출입은행 138억원, 농협 865억원에 달한다. 시중은행별 배당계획을 보면 신한은행의 배당성향이 55.3%로 가장 높았으며 경남은행 50.0%, 우리은행이 41.8%로 이들 3개 은행이 40%를 넘는 수준을 보였다.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 중인 하나은행은 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으며 국민은행은 전년의 30.4%에서 8.2%로 배당성향을 대폭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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