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 17일 서울서 마지막 연설회 李 "후보되면 화합…꼭 정권교체" 朴 "본선에서 승리할 후보 뽑아야"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전 대표 등 한나라당의 대선경선 후보들이 18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지역 당 대선후보 경선 합동연설회에서 맞잡은 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준표ㆍ원희룡ㆍ이명박ㆍ박근혜 후보.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을 이틀 앞둔 17일 유력주자인 이명박ㆍ박근혜 후보가 선거인단 최대지역인 서울에서 각각 '대세론'과 '필승후보론'을 바탕으로 막판 부동표 흡수에 나섰다. 이날 양대 후보와 홍준표ㆍ원희룡 후보 등 한나라당 대선경선 주자 4명은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마지막 순회 합동연설회를 갖고 설전을 이어가며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이 후보는 박 후보의 후보 사퇴론을 겨냥, "무책임한 공세"라고 일축하면서 '대세론'을 내세워 경선 후 화합을 위한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박 후보는 "이 후보는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 대선 본선을 완주하지 못할 것"이라며 선거인단의 전략적 투표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 정권이 본선에서 나를 도저히 이길 수 없기 때문에 국정원ㆍ국세청ㆍ 검찰까지 동원해 제2, 제3의 김대업을 만들어냈다"며 "BBK, 도곡동 땅 문제 등 모두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선에 끝나면 모든 후보와 하나가 돼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며 "본선에서 이길 사람을 압도적으로 당선시켜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사흘 후 대통령 후보가 돼 다시 만나자"고 말했다. 박 후보는 작심한 듯 이 후보를 몰아붙였다. 그는 연설 시작부터 "부패와 구태로 돌아가겠느냐. 본선에서 무너질 후보를 선택하겠느냐. 가슴 조마조마하면서 4개월 동안 선거를 치르겠느냐"고 이 후보에 직격탄을 날렸다. 박 후보는 "도곡동 땅이 누구 땅인지 검찰은 이미 다 알고 있다. 만만한 상대가 후보로 뽑히도록 하기 위해 덮어두고 있는 것"이라며 "주가조작을 한 BBK 주인이 우리 당의 모 후보라는 비밀 계약서 존재까지 보도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본선에서 100% 이길 수 있는 필승 후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양측 지지자들은 상대편 연설 때 몸싸움 일보 직전까지 가는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는 등 막판 과열 양상을 보였다. 이 후보 지지자들은 박 후보가 이 후보 의혹을 거론하자 연설 도중 거친 야유를 보냈다. 박 후보 지지자들은 후보 연설이 끝나자 대형 플래카드와 태극기를 펼치고 당에서 금지한 음향기기 등을 이용한 응원까지 벌였다. 입력시간 : 2007/08/17 18:54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