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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인재 역탈출 막아라"
입력2000-04-02 00:00:00
수정
2000.04.02 00:00:00
정민정 기자
대기업으로 U턴 '7월대란설' 대책부심『3월대란(大亂)은 끝났다. 이제는 우리차례다.』
대기업에서 인력을 조달해온 인터넷과 정보통신 분야의 벤처기업들이 「인재잡기」를 위해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7월 대란설」이 현실화되지 않기위해 고심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월대란」은 대기업들의 인사고과 및 연봉평가, 인사이동이 마무리되면서 이에 불만을 가진 인력이 벤처로 이탈하는 현상이 사실상 「끝」났다는 것이다. 이어 나온 「7월대란설」은 벤처인력이 대기업으로 U턴하거나 벤처기업간에 쟁탈전 양상을 보이면서 사업차질을 빚는 기업이 늘어나게 되는데 그 정점이 하반기가 시작되고, 「벤처로의 탈출」이 시작된 지 1년이 되는 7월이라는 전망이다. 이에따라 업계는 인재를 잡기위해 지난 1년여 동안 대기업들이 해온 것 이상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맞춤형 웹 브라우저 개발업체인 CCR㈜은 이달부터 「두달 급여 인센티브제」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지난 분기에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를 거둔 직원에게 다음 분기 3개월동안 두달치 급여를 주는 인센티브제다. 평가는 「아래로부터의 추천」을 기본으로 CCR 직원평가위원회가 최종 결정하고 있다.
장혜경 홍보팀장은 『직원간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반대의견이 많았지만 「벤처의 생명은 사람」이라는 인식에 모두 동의했다』고 말했다.
「최고의 인센티브는 휴가와 여행」이라는 업체도 있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은 과장급 이상에게 적용해온 「한달 유급휴가제」대리급 이상으로 확대했다. 연구직은 직급과 상관없이 모두 한달씩 휴가가 주어지고 있다. 인터넷 업체인 글로벌인포시스는 아이디어를 짜내기 위한 여행이라면 숙박비 전액을 지급해주고 있다.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한달휴가도 가능하다.
「복지 개선파」도 늘고 있다. 인터넷 전자상거래 솔루션 개발업체 아이브릿지는 사옥을 옮기면서 지하에 20명이 들어갈 수 있는 수면실과 헬스장을 마련했다. 정보통신기기 업체인 브리지텍은 효도수당을 만들어 임직원 부모의 통장으로 매달 5만원씩을 입금시켜 주고 있다. 결혼한 직원들에 대해서는 양가 부모 모두에게 지급해준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미래산업은 매년 1억원의 예산을 들여 엔지니어와 연구원들에게 보약을 지어주고 있다.
인터넷 마케팅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아이마스는 2월부터 매달 3만원 어치의 문화상품권를 지급하고 있다.
「무료연수」의 달콤한 유혹도 있다. 한국통신하이텔은 「정보통신혁명의 요람」이라는 미국 스탠퍼드대에 한달동안 무료연수 기회를 주고있다.
「탈출」하는 인재를 잡기위해 머리를 짜냈던 대기업들의 모습이 이제 벤처기업에서 재연되고
있다. 정민정기자JMINJ@SED.CO.KR
입력시간 2000/04/0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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