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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규·조배숙 사퇴… 與지도부 자동 해체

과도체제 전환… '비대위 구성' 내부 갈등

김혁규·조배숙 사퇴… 與지도부 자동 해체 과도체제 전환… '비대위 구성' 내부 갈등 관련기사 • 與 계파 '내부분열' 시작되나 • 與 계파별 '강금실 끌어안기' • 與 지도부 연쇄사퇴 움직임 '비대위 체제' 급부상 • 김두관 "당내 갈등 증폭시켜 송구" 열린우리당 김혁규(金爀珪).조배숙(趙培淑) 최고위원은 4일 5.31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인 최고위원단은 자동 해체되고 당은 임시 과도체제로의 전환이 불가피해졌다. 두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내에서 거론되는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의 의장직 승계 방식으로는 당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며 "지도부가 일괄사퇴하고 당으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은 비상지도부가 구성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당내 중립적인 분들로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우리당의 모든 문제를 재창당에 버금갈 정도로 정비해야만 우리당에 미래가 있다고 본다"며 "당의 노선을 비롯해 인적구조와 의사결정 구조, 공직선거 후보의 선출구조 등과 같은 구조적 문제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김두관(金斗官) 최고위원과의 불화에 따른 동반사퇴 논란과 관련, "개혁과 실용으로 나뉘어 대립적 관점에서 책임론을 고수하거나, 특정인에 대한 비토가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도 "임시 지도체제를 통해 원점에서부터 우리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하지만 당을 살리는데 백의 종군의 자세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최고위원의 동반사퇴로 선출직 최고위원 5명중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을 포함해 3명이 자진해서 물러남에 따라 최고위원단은 당헌.당규에 따라 자동 해산되게 됐다. 이에 따라 우리당의 후임 지도체제는 당초 2.18 전당대회의 차순위 득점자인 김근태 최고위원의 의장직 승계방식이 아니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통한 임시 과도체제로의 전환이 불가피해 졌고, 과도체제의 주도권을 놓고 당내 세력간 갈등과 대립이 표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당의장 출신 등 원로그룹은 전날 밤 회동을 갖고 김근태 최고위원의 당의장 후임승계를 통한 선거참패 뒷수습이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기자 입력시간 : 2006/06/0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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