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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업계 PPL마케팅 붐

지문인식 도어록, 네트워크 카메라 등을 생산하는 보안장비업계가 최근 영화나 방송 드라마, 쇼 등에 자사 제품을 노출시켜 광고홍보 효과를 높이는 소위 PPL(Products in Placement) 마케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이미 PPL의 주요 대상인 가구나 가전제품 등이 주로 '보여주는 방식'이라면 이들 제품들은 대체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시청자나 관객들에게 자연스럽게 노출시켜 '제품 알리기'와 '시장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니트젠(안준영, www.nitgen.com)은 최근 개봉한 영화 '뚫어야 산다'에 자사 지문인식 마우스와 지문인식 출입통제 시스템을 선보였다. 또 영화 관람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벌여 자사 지문인식 마우스를 상품으로 주는 한편 지하철 내에 '니트젠 너땜에 못살아'라는 익살스러운 광고를 부착, 회사는 물론 제품, 영화 홍보까지 동시에 하고 있다. 조진광 팀장은 "지문인식제품이 실생활에 다양하게 사용되는 점을 관객들에게 자연스럽게 보여줌으로써 제품 홍보는 물론 시장을 확대하는 효과까지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크립토텔레콤㈜(대표 이영호, www.cryptotelecom.com)는 이보다 앞서 PPL 마케팅을 시작했다. 지난해 12월말부터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프로그램중 신동엽 러브하우스라는 코너에 자사 네트워크 카메라 '크립토캠'을 협찬해오고 있다. 대당 200만원에 상당하는 시스템을 주로 장애인 가정에 설치, 보호자가 외부에서 PC나 휴대폰으로 장애인의 안전유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자사 제품을 간접 홍보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자사 홈페이지에 관련 프로그램을 올리는 한편 이를 녹화한 비디오를 바이어와의 협상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문인식 도어록 전문업체인 ㈜피스트(대표 천석웅, www.fist.co.kr)도 마찬가지. 지난 6월말 MBC의 같은 프로그램에 자사 지문인식 도어록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 회사는 주로 소년소녀가장 및 장애인 가정에 자사 제품을 계속 협찬할 계획이다. 니트젠의 조 팀장은 "PPL은 TV 광고비에 비해 훨씬 저렴해 소비자들에게 아직 친숙하지 않은 보안관련 제품들을 홍보하는데 좋은 수단이 되고 있다"며 "PPL전용 프로그램이나 영화까지 나오고 있어 보안장비 업계들의 PPL 활용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충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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