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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세대교체 인사'

이용도·정순원 부회장등 대거 사의 표명<br>본격적인 '세대교체 신호탄' 가능성 제기<br>현대차선 "추가 사장단 인사 없을것" 밝혀

현대차그룹 '세대교체 인사' 이용도·정순원 부회장등 핵심 CEO들 사퇴박승하·이여성 사장등 경영 전면에 나설듯"그룹 전반적 인사와 무관" 확대해석엔 경계 김상용 기자 kimi@sed.co.kr 현대차그룹이 계열사의 주요 핵심 경영진들을 전격 사퇴시키는 등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차그룹은 이용도(59) 부회장과 정순원(55) 로템 부회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고문으로 위촉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채양기 아이아 사장, 이주은 글로비스 사장도 이번에 고문을 맡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현대제철 재무책임자(CFO)였던 강학서 부사장은 계열사인 로템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05년 12월부터 현대제철의 부회장으로 일해온 그룹 내 대표적인 설비구매 전문가로 꼽히고 있다. 이 부회장은 2005년 12월 브라질의 BHP빌리턴사와 철광석 계약 성사를 계기로 중용될 정도로 일관 제철소 추진의 원자재와 설비 등을 담당해온 인물이다. 정 부회장과 채 사장, 이 사장 역시 정몽구 회장의 각별한 신임을 받던 인물로 사의 표명은 의외라는 것이 그룹 안팎의 공통된 반응이다. 특히 이 부회장과 정 부회장 등은 지난해 4월 현대차그룹이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할 당시 계열사를 책임지는 인물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부회장의 경영일선 후퇴로 현대제철의 경우 박승하 사장이 해외자금조달과 설비구매, 기술선 도입 등을 마무리짓고 로템 이여성 사장이 회사를 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글로비스의 윤명중 부회장은 다음달 9일 주총에서 대표이사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 부회장 등 주요 CEO들의 사의 표명은 그룹의 전반적인 인사와는 전혀 무관하다"며 "모두들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이번 주요 CEO들의 사의 표명을 두고 세대교체를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니냐는 시각이 우세하다. 현대차그룹의 또 다른 관계자는 "항소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정 회장이 그룹의 현안을 직접 챙기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며 "퇴진한 경영진들이 사의표명의 이유로 고령을 꼽은 만큼 상대적으로 젊은 기존 경영진들이 전면에 나서 계열사별 현황을 챙기는 경영 시스템이 가동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입력시간 : 2007/02/2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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