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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임금 경쟁력」최하위/생산성 본부,80∼94년 국제 비교
입력1996-11-26 00:00:00
수정
1996.11.26 00:00:00
◎임금비용 상승률 7.67% 경쟁국 중 최고지난 80년 이후 우리나라의 임금상승률은 생산성 향상률을 크게 앞지르면서 임금부문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지표인 임금비용 상승률이 경쟁국들 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한국생산성 본부가 내놓은 「임금 및 임금비용의 국제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0년부터 94년까지 해외시장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주요국들의 임금비용을 비교한 결과 한국 제조업의 연평균 임금비용 상승률은 7.67%로 일본의 마이너스 0.26%, 미국의 0.58%, 싱가포르 3.34%, 대만 4.07% 등 비교대상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비용이란 명목임금을 불변가격기준 노동생산성으로 나눈 값이며 임금비용 상승률은 명목임금 상승률에서 생산성 향상률을 뺀 값이다.
한국은 또 이 기간중 명목임금 상승률도 14.87%로 가장 높아 실질적인 임금부문의 경쟁력은 오히려 퇴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일본은 생산성이 연평균 3.43% 향상된 반면 명목임금 상승은 3.17%에 그쳐 임금비용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미국은 생산성 향상 3.43%에 명목임금 상승 4.01%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업종별 연평균 임금비용 상승률도 한국은 이 기간중 섬유·의복·가죽이 15.10%, 기계·장비·기타가 12.69%, 광물·제1차 금속이 9.26%를 나타내는 등 전 업종에서 비교대상국들 가운데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광업의 연평균 임금비용 상승률은 5.71%, 도소매·음식·숙박업이 8.22%, 운수·창고·통신업이 6.07%, 금융·보험·부동산업이 11.33%로 비교대상국 중 가장 높았으며 건설업만이 8.22%로 대만의 9.14%보다 낮아 2위를 기록했다.<고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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