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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롯데타운' 속도낸다

션양에 롯데백화점 5호점 개점

2017년까지 마트·호텔 등 오픈

롯데백화점 중국 션양점

롯데백화점이 중국에 다섯번째 매장을 개설하고 중국시장 공략에 대대적으로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31일 중국 랴오닝성 션양시에 롯데백화점 션양점을 개점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션양점은 매장 면적이 7만3,000㎡으로 롯데백화점의 중국 점포 중 가장 크다. 롯데 중국 매장 중 처음으로 영패션 전문관인 영플라자가 들어서며 입점 브랜드 수도 420여개에 달한다.

롯데백화점의 해외 7호점이자 중국 5호점인 션양점은 중국 동북지역 공략을 위한 신호탄이다. 션양은 인구 820만명의 중국 동북지역 최대 도시로 인근에 위치한 하얼빈(530만명), 다롄(670만명)보다 인구가 많다. 35세 이하 인구의 비율이 40%에 달하고 핵심상권 내에 대학교 4개를 비롯해 70여개의 학교가 밀집해 있다.

롯데백화점은 션양점의 주요 고객층을 패션과 유행에 민감한 '2030세대'로 잡았다. 백화점 본관은 인근 탁전백화점보다 영패션 브랜드를 2배 이상 늘렸고 MCM, 오즈세컨 등 40여개 국내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더페이스샵, 스킨푸드 등 국내 인기 화장품 브랜드도 들어서며 중국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전기밥솥 브랜드인 쿠쿠 매장도 마련했다.



영플라자도 차별화를 시도했다. 1층에서 3층까지는 유니클로, QDA 등 글로벌 제조유통일괄형의류(SPA) 브랜드로 구성했고 베이직하우스, 티니위니 등 중국인 선호도가 높은 국내 브랜드가 대거 입점했다. 1층에는 삼성전자 IT 전문관까지 마련해 젊은이들의 발길을 붙들어두겠다는 계획이다.

션양점은 롯데그룹 계열사 7곳이 참여하는 대규모 복합단지 '롯데월드 션양'의 전초기지로 꼽힌다. 롯데월드 션양에는 이번에 개점하는 백화점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영화관, 대형마트, 쇼핑몰, 테마파크, 호텔, 오피스가 줄줄이 들어선다. 연면적 116만㎡에 달해 롯데그룹이 서울 잠실에 조성 중인 제2롯데월드의 1.4배에 이른다. 공사가 완료되면 명실상부한 '중국판 롯데타운'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는 "션양점은 그룹 계열사 역량이 총동원되는 프로젝트로이자 향후 전개할 해외진출 사업의 대표적인 전략 모델이 될 것"이라며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토대로 션양점이 중국 동북지역 대표 백화점으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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