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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근 대우 구조조정위원장 일문일답
입력2000-06-29 00:00:00
수정
2000.06.29 00:00:00
최원정 기자
오호근 대우 구조조정위원장 일문일답"선정과정 공정·투명 구체적 조건 못밝혀"
오호근 대우 구조조정위원장은 29일 오후 서울역앞 대우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우차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포드가 선정됐으며 공정하고 투명한 선정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그는 『서로간에 비밀을 지켜주기로 약속을 했고 협상과정에서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조건은 현재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_매각가격은 어느 정도인가, 또 포드가 제시한 조건이 매각대상에 대한 일괄적인수인가.
▲인수가격은 절대 이야기 못한다. 모든 평가는 인수가격 및 질적·양적 부분에 대해 종합적으로 이뤄졌다. 입찰에 참여한 세군데 모두 고용문제나 협력업체 처우,기술개발문제 등에 전향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_포드가 제시한 조건의 강점은 무엇이었으며 공정하고 투명하다는 근거는 무엇인가.
▲밝힐 수 없다. 협상결과가 최종적으로 나오면 공정하고 투명했다는 것은 밝혀질 것이다. 지금 다 말해버리면 협상에 걸림돌이 된다.
_협상과정에서 지금 제시한 조건이 변화될 가능성은.
▲협상과정에서 조건이 바뀔 수도 있지 않느냐. 협상중 일어날 수 있는 여타 사정에 따라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에서 조건이 변할 수도 있지만 흥정 차원이라면 곤란하다고 생각한다.
_제시조건이 기대했던 것에 비해 어땠나.
▲뭐라고 말하기 곤란하다. 다만 평가위원회에서 별다른 이의없이 우리 기준에접근해 있는 신청자를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_삼일회계법인과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와의 관계에 대한 공정성 문제가 제기됐는데.
▲오늘 아침 GM에서 자신들은 그러한 이의를 제기한 적 없다는 전화가 왔었다. 나는 이것이 모함이라고 생각한다. 이와 같은 문제제기라면 입찰에 참여한 5대업체 모두 걸려든다고 확신한다. 대우의 회계를 맡았던 법인은 삼일, 안건, 안진,산동 등이다. 포드는 삼일, GM은 안건, 피아트는 안진, 현대는 안진과 회계법인 계약을 맡고 있다. 또 이번에 우리가 참가자들에게 제공했던 자료가 훨씬 방대하고 정확한데 불공정하다고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_포드와 협상에 차질이 생기면 앞으로 어떻게 할 계획인지.
▲왜 꼭 포드라는 이름을 붙여야 하나. 이러한 협상은 언제나 깨질 가능성이 있다. 이제 시작하는 첫걸음이라 생각한다. 깨졌을 때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시작할 것이다. 이번 협상은 빨리 끝날수록 깨지지 않고 성공할 수 있다. 시간을 끌수록어려워질 뿐이다. 빠르면 9월초쯤 최종결과가 나올 것이다.
_해외매각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이번 입찰자 중 누가 매각자로 선정되더라도 외국기업이 투자자로 들어오는 것이 사실 아닌가. 현대 컨소시엄도 현대 지분이 20% 밖에 안되지 않나. 국내업체냐, 해외업체냐가 아니라 누가 가장 좋은 가치와 질적 조건을 제시하느냐 하는 점이 중요한 문제다. 한국기업이라서 한국기업이 인수한다는 것은 중세기적인 논리다.
_향후 협상과정에서 추가부실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는가.
▲추가부실 안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내 쪽에서는 나올 가능성이 없을 것으로 보며 잠재적 손실에 대한 충당금도 충분히 쌓아놨다. 해외부분에서 나올지 모르겠지만 그렇더라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_협상주체는 누구인가
▲구조조정협의회, 채권단 전체이며 실무적인 일은 구조조정협의회에서 할 것이다.
_협상이 결렬되면 나머지에 우선권 주어지나
▲당연히 다른 두 군데로 돌아가게 돼있다. 우선권은 법적인 권리는 없지만 상식적으로 관행처럼 통용되온 것이다. 그러나 협상이 결렬되면 나머지 신청자들에게새로운 입찰제안서를 내도록 할 생각이다.
_공정위에서 독과점문제를 언급했는데 통보받았나
▲받지 못했다. 제안서만 가지고 평가했다.
_처음에 우선협상대상자로 두 업체를 선정한다고 하지 않았나
▲2개라고 못박은 적 없다. 하나 또는 둘이라고 했다.
_포드를 선정하는데 있어 평가위원들 간에 논란은 없었나.
▲합의가 안돼 몇 시간씩 시간 끈 것은 없었다. 최종적으로 전원 합의 했다.
_포드가 대우차 인수 했을대 한국자동차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것이라 생각하는가. ▲어떤 업체라도 입찰제안서에 제시한 내용을 준수한다면 한국시장에 다 도움이될 것으로 본다. 단 대우차가 가지고 있는 기업적 특성을 가장 잘 효율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회사가 대우차를 인수한다면 그 기업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본다.
_매각대상 포함안된 상용차부분을 어떻게 처리할 생각인가.
▲상용차 부문에 대해서는 7월에 의제 발표가 있을 것이다. 현재 전략적인 구도를 다듬어가고 있다.
_포드가 모두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나.
▲세 입찰업체 모두 거의 모든 범위에 걸쳐 만족할 만한 인수 범위를 제시했다.
_평가항목중 가중치 둔 것이 있나.
▲항목별 평가는 했지만 가중치에 대해 말할 수는 없다. /최원정기자BAOBAB@SED.CO.KR입력시간 2000/06/2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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