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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자들이 뽑은 작년 사자성어 '雲泥之差'
입력2006-01-01 16:48:37
수정
2006.01.01 16:48:37
경제 양극화 빗댄 표현
국내 경영자들은 지난해 경영환경을 가장 잘 표현한 사자성어로 경제 양극화를 빗댄 ‘운니지차(雲泥之差)’를 꼽았다.
삼성경제연구소가 구랍 31일 기업임원 420여명을 대상으로 ‘2005년 회사 경영상 가장 큰 이슈ㆍ화두를 담고 있는 사자성어를 고른다면’이라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20.8%가 ‘구름과 진흙처럼 차이가 크다’는 뜻의 ‘운니지차’가 가장 적합하다고 답했다.
이는 대기업과 수출은 호조를 보인 반면 중소기업과 내수는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산업 및 경제 부문에서 두드러졌던 ‘양극화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이어 20.2%는 올 한해 급변하는 대내외 경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스피드 경영의 중요성이 크게 대두됐다며 ‘별처럼 매우 급하고 빠르다’는 뜻의 ‘급어성화(急於星火)’를 사자성어로 지목했다.
응답자 중 13.3%는 올해 유가ㆍ주가ㆍ원자재 등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크게 올랐다는 뜻에서 ‘천정부지(天井不知)’를, 9.5%는 경쟁 없는 ‘블루오션’ 찾기가 활발했다는 뜻에서 ‘무주공산(無主空山)’을 각각 화두로 꼽았다.
이밖에 경영ㆍ경제 전반의 소프트화ㆍ감성화 등을 반영한 미감유창(美感柔創ㆍ아름답고 감성적이며 유연하고 창의적), 국내외 환경 급변에 따른 임시변통 어려움을 표현한 하석상대(下石上臺ㆍ아래 돌 빼내 윗돌 괸다), 기업들의 핵심인재 찾기 노력과 상통하는 삼고초려(三顧草廬ㆍ유비가 제갈량의 초가집을 세 번이나 찾음) 등도 주요 경영 사자성어로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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