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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길목 건강관리] "손가락 변형도 인공관절로 자연스럽게…" 국내 전문병원들 '파이로카본 재질' 新치료법 도입 확대 송대웅기자 sdw@sed.co.kr 의료진이 최근 도입된 파이로카본 재질의 제3세대 손가락 인공관절에 대해 환자 에게 설명하고 있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25년째 류머티즘 관절염을 앓아온 김모(56)씨는 매일 약을 복용하고 병원 치료를 받지만 관절변형이 계속돼 무릎ㆍ어깨ㆍ고관절 등 여러 관절 부위의 수술이 불가피했다. 2년 전부터는 손 관절변형이 계속되더니 두 번째 손가락과 손바닥이 맞닿은 관절이 주저앉아 손가락을 움직이기도 어렵고 통증과 변형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 하지만 김씨는 최근 도입된 '제3세대 손가락 인공관절'을 넣는 수술을 받은 후 통증도 사라지고 관절변형도 바로잡혀 자연스럽게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게 됐다. 인공관절은 보통 무릎이나 발목 질환에 많이 사용돼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손가락 관절에도 이상이 생기는 류머티즘성 관절 질환 환자가 많이 늘어나면서 손가락 관절을 인공관절로 바꾸는 수술이 점차 늘고 있다. 기존에 외상이나 류머티즘 및 퇴행성 관절염 등으로 손가락 관절이 손상된 경우 손가락을 절개해 바로 붙이는 유합술이 주로 사용돼왔다. 그러나 유합술은 관절기능 개선 없이 모양만 바로잡아주기 때문에 손가락을 자유롭게 쓰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후 실리콘 재질의 손가락 인공관절술이 등장했지만 손가락 모양이나 운동능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불편했다. 이 같은 실리콘의 단점을 극복한 것이 '파이로카본(Pyrocarbon)' 재질의 인공관절이다. 파이로카본 재질은 손가락 관절 모양은 물론 기능까지 정상 수준으로 회복시킬 수 있다. 이 파이로카본을 이용한 손가락 인공관절수술은 그동안 일부 대학병원에서만 이뤄졌으나 최근 국내 관절전문병원이 전격 도입해 보급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파이로카본은 인체의 뼈와 유사한 성질이 있어 국내에서는 인공심장밸브에 쓰일 정도로 안전성과 효율성을 인정받은 재질이다. 또한 인체 뼈와 유사한 탄성이 있어 응력방패현상(이식 뼈와 기존 뼈의 탄성이 다를 경우 과부하로 인공관절 주변의 뼈가 녹아내리는 현상)에 따른 뼈 손실을 최소화해주는 점이 장점이다. 실리콘 인공관절처럼 늘어나는 성질로 인한 손뒤틀림도 발생하지 않는다. 파이로카본 재질의 '제3세대 손가락 인공관절'을 이용한 수술은 지난 1990년대 후반 해외에서 시술되기 시작한 후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지난해 국내에 정식으로 도입됐다. 국내에서는 최근까지 일부 대학병원에서 40건 정도 진행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개인병원으로는 관절전문병원인 힘찬병원이 최근 손가락 관절 이상 환자에게 파이로카본을 이용한 시술 3건을 시행해 성공했다고 밝혔다. 류머티즘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 외상 후 관절염 등으로 손가락 관절에 이상이 생긴 경우 생활이 불편함은 물론 심미적 문제도 컸다. 관절염으로 손가락 관절이 변형됐거나 손가락이 굳어 손가락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파이로카본 손가락 인공관절은 기존의 일체형 실리콘 관절과 달리 뼈마디와 유사한 해부학적 구조를 가진 두 개의 구성품으로 이뤄져 있어 수술 후 정상적인 손가락과 완전히 같은 형상이며 주먹을 쥘 수 있을 정도로 움직임이 편해 자연적인 인체 관절에 가깝다. 선승훈 힘찬병원 과장은 "제3세대 손가락 인공관절은 손가락 움직임뿐 아니라 모양도 자연스럽게 바꿔줘 류머티즘이나 골절 등으로 관절변형이 심했던 환자나 아직 많은 활동을 해야 하는 젊은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충분히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해외 임상 사례를 보면 제3세대 손가락 인공관절을 시술한 30명의 환자들을 2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손가락은 평균 47도까지 구부러졌고, 손가락을 쥐는 힘은 4㎏에서 25㎏으로 증가했다. 통증 면에서는 환자의 80%가 만족했고, 29%는 2차 치료가 필요했으며, 재수술 비율은 8%에 불과했다. 파이로카본 재질은 인체 뼈 조직에 잘 접촉해 시멘트 없이도 고정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마모율이 적어 한번 시술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실제 뼈와 유사한 해부학적 구조를 가져 기존 실리콘 재질에 비해 더 큰 운동범위와 강한 힘을 갖는다. 제3세대 손가락 인공관절은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손가락 관절이 변형된 경우 ▦ 퇴행성 관절염으로 손가락 관절 통증이 심하고 관절이 굳어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 ▦외상이나 사고로 손가락 관절 골절이 일어난 경우 등에 사용될 수 있다. 단 파이로카본 재질을 이용해도 인공관절 수술 후 필요한 기본적인 주의사항은 지켜야 한다. 손가락 관절 힘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일은 피하고,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도 될 수 있으면 피해야 오래갈 수 있다. 또 제3세대 손가락 인공관절은 전신상태가 좋지 않거나 마취하기에 위험한 상태, 몸에 염증이 있어 감염이 우려되는 경우, 손가락 3마디 부분 중 원위지(손톱 바로 아래) 관절에는 시술할 수 없다는 점이 한계다. 수술시간은 30분~1시간 정도며 신경마취나 혈관마취로 진행한다. ▶▶▶ 관련기사 ◀◀◀ ▶ [봄의 길목 건강관리] 덜 풀린 내몸 방심하면 삐끗 ▶ [봄의 길목 건강관리] "손가락 변형도 인공관절로 자연스럽게…" ▶ [봄의 길목 건강관리] 예비 초등학생 건강 체크 이렇게 ▶ [봄의 길목 건강관리] 환절기 감기 한방茶로 다스려볼까 ▶ [봄의 길목 건강관리] 녹십자 '그린시럽시리즈' 外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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