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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株 루머 따라 '출렁'

현대산업 '투자손실說' 하락… 대우건설 '재매각 가능성'에 상승


대형 건설주들의 주가가 악성 루머로 크게 출렁거렸다. 26일 주식시장에서 현대산업개발은 장 초반 1.41% 상승하기도 했으나 대규모 손실설(說)이 나돌자 약세로 돌아서 장중 한때 7.14%나 급락했다. 현대산업개발은 결국 전일보다 5.73% 하락한 4만3,600원에 장을 끝냈다. 이날 시장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대규모 사모펀드 투자로 큰 손실을 입었고 시행사 부도에 따라 지급 보증 채무를 떠안아야 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현대산업개발은 “사모펀드에 투자한 바 없다”며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했고 시행사 부도설에 대해서도 “부도를 낸 시행사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강조했다. 대림산업 역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대한 재무적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루머로 3.99% 떨어진 6만2,600원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건설주에 영향을 준 루머가 터무니 없는데다 PF에 따른 건설업체의 재무적 부담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박형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PF와 미분양에 따른 부담은 새로운 뉴스가 아닌데도 투자자들이 루머에 너무 민감하게 대응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재매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8.9% 오른 1만2,850원에 장을 마쳤다. 한상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 매각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보도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재매각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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