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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MAE 가보니

물로 휴대폰 충전ㆍICT 미래 多모였네<br>차량 내부 공기 탁해지면 저절로 에어컨 전원 켜져<br>선불결제NFC 서비스눈길… 입는 스마트 기기도 인기<br>KT-커넥서스 회원사 제휴… 해외 자동 와이파이 로밍

MAE 2013 전시장에 마련된 KT 부스가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유주희기자

입는 스마트 기기…물로 휴대전화 충전하는 기술…ICT 미래 서비스 한눈에

이통사들 ‘인터넷은 공짜 아니다’ 한 목소리

KT, 해외서도 인증없이 와이파이 서비스 제휴

“칭팅(蜻蜓) 애플리케이션을 열어서 뉴스 채널을 틀어줘.” 자동차에 명령을 내리자 차량과 블루투스로 연결해 둔 스마트폰에서 인터넷 라디오 앱인 ‘칭팅’이 실행됐다. 곧 자동차의 스피커를 통해 뉴스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27일 중국 상하이의 모바일아시아엑스포(MAE) 2013 전시장에서 만난 프랜시스 팽 포드자동차 비즈니스개발 매니저는 자사의 ‘앱 싱크’ 서비스를 시연하며 “이동통신사든 자동차회사든 앞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어떻게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내느냐를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AE 2013 전시장은 기업들이 이 같은 고민에 대해 나름대로 내놓은 답안지와도 같았다. 차이나텔레콤은 좌우로 흔들리고 진동하는 ‘4D 시트’에서 앉아 스크린을 보며 모의주행을 할 수 있는 스마트카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도로를 달리는 도중 차량 내부의 공기가 탁해지면 음성 안내와 함께 자동으로 에어컨이 켜지고, 기름이 떨어질 때쯤엔 자동으로 근처의 주유소를 찾아주기도 한다.



NFC를 이용한 서비스의 진화도 눈에 띄었다. 전시회에 참여한 대부분의 이동통신사 부스에 NFC 서비스 모델이 하나씩 전시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칭화텔레콤은 NFC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선불 결제가 이뤄지고, 자전거를 빌려 쓸 수 있는 NFC 바이크 렌털 서비스를 선보였다. KT는 NFC 스마트폰으로 할인쿠폰 등을 받을 수 있는 디지털 사이니지(디지털 게시판) 서비스로 주목을 받았다.

통신사뿐만이 아니었다. ICT를 활용해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포드(자동차), 비자(신용카드) 등도 전시관을 마련하고 관람객을 끌어 모았다. 특히 소니의 ‘스마트워치’나 일본 벤처기업인 브릴리언트 서비스의 스마트 안경 등 ‘입는 스마트 기기’는 체험해보려는 이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물 속의 수소를 전기로 변환하면 스마트폰을 충전해 주는 마이FC의 ‘파워트렉’ 등 다양한 신기술도 선보였다.

이동통신사들은 통신망의 중요성과 적절한 이용 대가와 관련해 목소리를 높였다. 26일 개막식 토론에 참석한 시궈화(奚國華) 차이나 모바일 회장은 “인터넷 기업들과 이동통신사들이 함께 만들어낼 수 있는 사업 기회가 많긴 하지만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더 나아갈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개막식 기조연설자로 참석한 이석채 KT 회장 역시 통신망이 미래 경제의 핵심 인프라라고 거듭 강조한 바 있다.

한편 KT는 아시아 최대의 이동통신 사업자 연합체 커넥서스(CONEXUS) 회원사들과 제휴를 통해 가입자식별카드(SIM) 기반의 와이파이 로밍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SIM 기반의 와이파이 로밍 기술을 적용하면 해외에서도 아이디ㆍ비밀번호 입력 없이 자동으로 로밍 제휴사의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는 가입자가 로밍해 쓸 수 있는 이동통신사의 와이파이를 선택한 다음 인증까지 거쳐야 해 다소 번거로웠다. 표현명 KT 사장은 “다음 달엔 일본에서, 그리고 하반기 내로 다른 국가들에서 훨씬 편리한 와이파이 로밍 서비스 이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MAE 2013 전시장에 마련된 KT 부스가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유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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