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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이구택 회장 "불법과 폭력에 타협없다"
입력2006-07-20 14:29:18
수정
2006.07.20 14:29:18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것
포항건설노조의 포스코 본사 점거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 이구택 회장이 불법과 폭력에 타협하지 않고 법과 원칙에따라 대응할 것이라는 강경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구택 회장은 이날 1만9천여명의 전 직원들에게 e-메일을보내 "어떠한 경우에도 불법과 폭력에는 타협할 수 없으며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포항건설노조가 주5일 근무제 도입과 임금 15% 인상, 1일 8시간 근무 등을 주장하면서 포스코가 직접 협상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포스코는 이에 대해 협상의 당사자가 아니므로 하청업체 근로자와 직접 협상을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이 회장은 "무엇보다 법과 원칙을 바로 세우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제하고"한국의 경제와 민주주의가 전진할 것인가 후퇴할 것인가는 법과 원칙의 사회를 정착시키느냐 아니냐에 달려있으며 법과 원칙이 문화로 거듭나서 무형의 인프라 역할을 제대로 하게 될 때 비로소 한국사회는 한 단계 더 성숙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포항건설노조는 파업 초기부터 불법행위를 보였으나 이런 불법과는 도저히 타협할 수 없다고 결심했다"면서 "포항건설노조가 포스코를 협상 상대자로 요구하는 것은 명백히 어긋나는 주장이며 현실적으로도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이 회장은 "지역사회와 경찰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노조 지도부는 일관되게 강경책을 천명하고 있으며, 이는 농성 노조원들과 공권력이 격렬히 충돌하는 유혈사태를불러일으켜 우리 사회에 큰 슬픔과 충격을 줄 수 있다"면서 "부디 그런 불행만은 반복되지 말아야 하며 법과 원칙이 훼손되지 않는 평화적 해결을 진정으로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오늘 우리가 경험하는 고통은 회사와 지역사회, 더 나아가 한국 사회의 더 밝은 미래를 열어가는 힘으로 승화될 것"이라면서 "이런 때일 수록 평소보다 더 침착하게 우리가 당면한 과제를 깊이 통찰하면서 냉철히 대응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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