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후루룩 커~국물 더 주세요" 추울땐 어묵이 최고

최근들어 '오뎅바'도 속속생겨, 직장인·젊은층에 큰 인기 끌어<BR>간편하게 먹을땐 편의점 제격, 만들기 쉬워 가족별미로 그만









"후루룩 커~국물 더 주세요" 추울땐 어묵이 최고 최근들어 '오뎅바'도 속속생겨, 직장인·젊은층에 큰 인기 끌어간편하게 먹을땐 편의점 제격, 만들기 쉬워 가족별미로 그만 차가운 겨울 공기를 마시며 종종걸음으로 버스 정류장을 향하는 퇴근길, 희뿌연 김 모락모락 나는 어묵 꼬치에 뱃속까지 뜨끈해지는 오뎅국물 한 그릇이 간절해진다. 다시마 국물에 쫄깃한 어묵, 씹지 않아도 입 속에서 흐물흐물 없어져 버릴 정도로 잘 익은 무. ‘오뎅’은 역시 겨울철 서민들의 추위를 녹여주는 최고의 간식거리이다. 특히 올 겨울은 오뎅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길거리 포장마차나 편의점 계산대 앞이 고작이던 활동 무대가 부쩍 넓어져, 일본 술인 ‘사케’와 함께 일본식 오뎅 요리를 즐기는 ‘오뎅바’가 번화가 곳곳에서 젊은이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계속되는 영하권의 추운 날씨 속에 뱃속도 지갑도 허전한 오늘, 은근히 속 든든하게 채워줘서 좋고, 감칠맛 나는 뜨거운 국물이 있으니 좋고, 부담 없이 저렴한 가격 때문에 더욱 정겨운 ‘오뎅’ 한 그릇이 입맛을 당긴다. ◇겨울밤 ‘한 잔’에 오뎅바 인기= 서민메뉴 오뎅을 젊은 층에서 유행하는 ‘바(bar)’ 분위기에서 제공하는 오뎅바가 신촌, 종로, 강남 등 번화가를 중심으로 속속 들어서고 있다. 국내에 오뎅바가 첫 선을 보인 것은 제법 오래된 일이지만, 경기 불황으로 서민들 주머니가 얇아지고 추억의 길거리 음식이 각광을 받으면서 오뎅바 인기에도 불이 붙은 셈. 최근엔 오뎅이라는 일본말 대신 어묵이라는 말이 쓰이?있는데, 오뎅과 어묵은 엄연히 다른 음식. 어묵은 생선살을 으깨 만든 가공식품이고, 오뎅은 다양한 어묵을 주재료로, 유부, 무, 계란, 곤약 등을 꼬치에 꿰어 장국에서 익힌 요리다. 날도 추운데 번잡한 길거리에서 어묵꼬치를 들고 먹기가 꺼려진다면, 그리고 오뎅국물 안주 삼아 따뜻한 정종 한 잔이 생각난다면, 주머니 부담 없이 다양한 종류의 오뎅을 맛볼 수 있는 오뎅바가 제격. 곤약, 떡, 유부 등 길거리에서는 보기 힘든 다양한 종류의 꼬치와 어묵으로 만든 각종 요리를 안주삼아 정종, 일본 사케, 맥주 등의 주류를 즐길 수 있다. 통상 어묵 한 꼬치에 1,000원 정도의 가격이니 지갑이 얇아도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설 수 있는 곳. 시끌벅적한 좁은 공간에서 김 모락모락 나는 테이블을 정겨운 사람들과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바깥의 추위와 불황의 시름은 잠시 잊혀질 듯하다. ◇간편하기는 편의점이 그만= 편의점 계산대 옆에서 판매되는 오뎅도 혼자서 간편하게 먹기에는 그만이다. 편의점 매출 조사에서도 날씨가 추워지면 꼬치오뎅 매출 순위가 덩달아 올라간다. 편의점 꼬치오뎅이 인기를 끌면서 최근에는 한 주류업체가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꼬치오뎅을 공짜로 주는 ‘오뎅마케팅’을 벌였을 정도. 꼬치 한 종류로 배를 불리기보다는 다양한 어묵과 재료를 조금씩 맛보고 싶다면 용기 형태로 판매되는 모듬 어묵을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는 것이 좋다.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대표적인 제품은 대림수산의 ‘새참오뎅골드’(1,500원)이나 삼호F&G ‘왕오뎅’(2,500원) 등. 담백한 맛보다는 얼큰한 국물이 입맛 당긴다면 매운 국물에 고춧가루를 첨가한 삼호F&G의 ‘즉석얼큰한어묵’(2,000원) 등의 제품도 있다. ◇집에서 끓여먹는 오뎅 맛 ‘별미’= 그래도 어른 아이 모두다 좋아하는 오뎅을 가장 저렴하고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은 역시 집이다. 온 가족이 모여 큼직한 냄비에 어묵과 파, 무 등을 큼직하게 썰어넣고 직접 오뎅을 끓여 먹는 것은 추운 겨울철에만 맛볼 수 있는 별미. 재료 준비만 해서 썰어 넣기만 하면 별 어려움 없이 집에서도 따끈한 오뎅 국물 맛을 즐길 수 있다. 집에서 해 먹는 오뎅은 저렴하다는 점 외에도 재료를 가족들 입맛 따라 골라 넣을 수 있다는 점. 시중에 파는 무수한 어묵 제품들 중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맛과 모양의 제품을 골라 눈과 입을 모두 즐겁게 해줄 수 있다. 최근에는 ‘웰빙’ 열풍을 타고 어묵 제품에도 녹색이 나는 클로렐라 함유 어묵이나 핑크색 복분자, 노란색 호박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한 ‘웰빙 어묵’이 등장해 요리를 좀더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 입력시간 : 2005-01-13 16:43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