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계에 따르면 LIG손보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이날 오후5시 입찰제안을 마감했다. 롯데그룹, KB금융지주, 동양생명-보고펀드, 자베즈파트너스-새마을금고, MBK파트너스, 중국 푸싱그룹 등 6개 예비후보자 중 대다수가 마감시한에 임박해 본입찰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달 종료된 예비입찰에서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됐다.
시장에서는 롯데그룹을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고 있다. 그룹 차원의 인수 의지가 상당한데다 최대 관심사인 가격경쟁도 자신하는 분위기로 전해졌다. 롯데그룹은 예비입찰 당시 5,000억원대의 가격을 제시했다. 자베즈 측이 6,000억원대를 제시해 롯데그룹을 앞섰지만 즉시 자금동원능력은 롯데그룹에 뒤처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롯데그룹 다음으로는 KB금융그룹이 유력후보로 평가된다. 그러나 KB금융 사외이사진의 보수성을 감안할 때 KB금융이 높은 가격을 제시했을지는 미지수다. KB금융은 ING생명과 우리투자증권 인수전 때도 사외이사들의 반대에 부딪혀 딜들이 번번이 무산됐다.
KB금융 고위관계자는 "자금동원 능력이나 인수자의 인지도 등을 볼 때 KB금융은 분명한 실수요자라 이번 딜에 응한다"고 말했다.
동양생명-보고펀드도 LIG손보 인수에 적극적으로 접근했지만 무리한 경쟁은 피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LIG손보 본실사 과정에서 자료가 제한적으로 제공돼 난항이 있었다"며 "적정가격 선에서 입찰에 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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