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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설비투자 6.8% 확대… 3145곳서 140조원 계획

정책금융공사 조사

국내 기업들이 경기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설비투자를 지난해보다 늘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설비투자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정책금융공사가 최근 대기업 677개, 중견기업 1,146개, 중소기업 1,322개 등 총 3,145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3년 주요 기업 설비투자 전망'에 따르면 국내 기업은 올해 총 139조9,000억원의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는 전년 실적(131조원) 대비 6.8% 늘어난 것이며 지난해 하반기 조사됐던 잠정계획(127조9,000억원)보다 9.4% 증가한 수치다.

최광훈 공사 선임연구위원은 "올해 설비투자 계획이 전년 실적보다 늘어난 것은 기업들이 국내외 경기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올해 기업들의 설비투자 계획이 확대된 주요 원인으로는 ▲지난해 미집행된 투자의 이연효과 ▲새 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 완화 ▲발전설비 등 공공 부문 확대 등이 꼽혔다. 다만 공사는 최근 몇 년간 연초 계획 대비 연말 투자실적이 줄어드는 패턴을 감안하면 앞으로 종합적인 투자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올해 설비투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ㆍ중견기업의 설비투자 계획은 115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실적보다 8.5% 확대될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은 2010년 84조2,000억원, 2011년 105조5,000억원, 지난해 106조2,000억원 등 투자실적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반면 중소기업의 올해 설비투자 계획은 7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8조2,000억원보다 11.4%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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