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유럽 주식형 펀드 '폭발적 인기'
입력2000-03-05 00:00:00
수정
2000.03.05 00:00:00
이형주 기자
그동안 은행 중심으로 자금을 운용하던 유럽의 개인투자자들이 올들어 주식형 펀드로 몰리면서 1월중 펀드수탁액이 사상 최고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또 이러한 추세는 2월들어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유럽 뮤추얼펀드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중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스페인, 스위스에서 주식형 펀드에 순유입된 자금은 270억달러로 지난해 12월의 144억달러에 비해 65%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주식형 펀드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열기는 2월들어 더욱 높아지고 있어 그동안 개인투자 비중이 낮았던 유럽증시에도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 조짐이다.
프랑크푸르트 소재 유니온 인베스트먼트 게젤샤프트(UIG)의 요하네스 슐츠 공보관은 『심지어 택시 운전수까지 주식형펀드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며 『모든 사람이 깊은 잠에서 깨어나 서로 먼저 파이 조각을 차지하기 위해 뛰어드는 형국』이라고 묘사했다.
이와함께 개인 투자자들은 그동안 자국 시장 중심의 투자패턴에서 벗어나 해외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국제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투자자들은 자국 펀드에 들어 있는 여유자금을 이용해 범유럽펀드나 국제기술펀드 등 해외 주식형펀드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독일 뮤추얼펀드협회에 따르면 독일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1월중 89억유로어치의 해외 주식형 펀드를 순매입했다.
유니온 인베스트먼트의 요하네스씨는 『최근 국내 및 해외 채권형 펀드에 들어와 있던 자금들이 급속히 빠져나가고 있다』며 『특히 국내 주식형 펀드에 투자된 자금 중 14억유로가 해외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갔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투자자들도 해외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밀라노에 있는 엡타 펀드의 빈센조 갈리미 공보관은 『투자자들이 아시아와 유럽 등 국제적인 상품을 원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더이상 채권형 펀드를 선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룩셈부르크의 플레밍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벤 리욘씨도 『지난 2월중 주식형 펀드에 순유입된 자금이 1월에 비해 26%가 증가했다』며 『여러가지 상품 가운데 주식형펀드에 가장 많은 자금이 몰렸다』고 밝혔다.
리욘은 유럽의 소형, 기술주 중심 펀드에 자금유입이 많았고 라틴아메리카나 동유럽, 중동지역 주식이 투자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관계자들은 올들어 주식형 펀드로 투자자금이 폭발적으로 몰리자 유럽증시를 둘러싼 투자환경이 새로운 국면을 맞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형주기자LHJ303@SED.CO.KR
오늘의 핫토픽
![](https://img.sedaily.com/Html/common/footer_logo.png)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