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연계신탁(ELT) 판매하는 은행 가운데 외환은행이 우수등급을 받았다. 반면 국민ㆍ씨티은행은 저조 등급을 받는 데 그쳤다.
금융감독원은 은행의 주가연계신탁(ELT) 판매에서 국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이 부실했다고 7일 밝혔다.
금감원은 최근 주식시장의 등락 조정과정에서 ELT가 투자대상으로 주목받자 은행의 판매 관행을 살피고서 문제점을 파악했다. 고객으로 가장해 6개 은행 300개 점포를 점검하는 미스터리 쇼핑을 처음 시행했다.
ELT는 개별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에 연동해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파생결합증권(ELS)을 편입한 특정금전신탁이다.
전체 6개 은행의 평균점수는 69.6점으로 미흡한 수준이었다.
우수등급을 받은 곳은 외환은행뿐이었다. 신한·하나은행은 양호,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보통등급을 받았다. 국민·씨티은행은 저조 등급이었다.
점포별 등급을 보면 우수 80개, 양호 66개, 보통 21개, 미흡 32개, 저조 101개였다.
기초자산, 만기상환·자동조기상환 등 기본 내용은 설명이 잘 됐지만, 투자자에 큰 영향을 미치는 최대 손실 가능금액, 적합한 상품 제안, 시나리오별 투자수익 설명은 부실했다.
금감원은 평가 결과가 미흡·저조한 은행에 판매 관행 개선계획을 내도록 하고 이행 여부를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임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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