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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CD 투자 축소 나서나

시장 공급과잉 우려…삼성전자 '변함없다'

삼성전자가 향후 수익성 악화 여부에 따라 LCD투자 규모를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시사, 귀추가 주목된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15일 "삼성전자가 경쟁 심화로 수익성 악화가 계속된다면 LCD 투자규모를 축소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할 것임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인터뷰에서 "올해 전 사업부문에 걸친 영업환경 악화로 이익이 작년 대비 20% 가량 감소할 수 있다"며 "LCD는 매우 어렵고 엄청난 투자를 필요로 하는 사업으로 LCD가 (가격이 싼) '필수품'(just a commodity)정도의 제품으로 전락한다면 LCD 사업부문에 대해 조정할 준비를 하게 될 것"이라고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측은 "향후 LCD가 볼록형 브라운관(CRT)처럼 가격이 급격히 내려갈 경우 등을 대비한 가능성 차원의 언급이었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예정대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며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장 전망이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고 LCD TV 주력제품이 지난해 20인치에서 30인치로 전환한데 이어 올해는 40인치대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어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것이고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LCD 부문에 2조8천600억원을 투자키로 했으며 이 가운데 상반기에 6천200억원을 집행했다. 특히 최근에는 탕정에 건설중인 7세대 LCD 두 번째 생산라인인 7-2라인의 2단계에 1조7천641억원을 증설 투자키로 발표하는 공격적 행보를 보여왔다. 삼성전자는 7-1라인 월 6만매, 7-2라인 9만매(1단계, 2단계 4만5천매씩) 등 총월 15만매로 확충, 대형 TV용인 40, 46인치에 주력해 시장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이에 더해 삼성전자는 탕정 LCD 단지를 당초 예정보다 확대하고 주변에 협력단지도 조성, 총 규모를 213만평 이상으로 크게 늘려갈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투자 축소 계획이 있다면 최근에 대규모 투자방침을 발표했겠느냐"며 "올해부터 LCD 부문에 3조원 가량씩 투자, 2010년까지 20조원을 투입하는계획과 2010년 이후의 2단지 조성 계획도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LCD 패널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곤두박질, 하락세를 거듭해 왔으나 올들어모니터, 노트북에 이어 최근에는 32인치 TV용 LCD도 가격 상승 조짐을 보이는 등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고 수요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그러나 시장 상황은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 대만 1위인 AUO가 내년 4분기 7세대 가동에 돌입하고 올해 연말까지 6세대 물량을 확충하는 것을 비롯, 한때 `주춤'했던 대만 업체들이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고 중국 업체들도 5-6세대 투자를 가속화, `한국 따라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공급량은 대폭 늘어날 수 밖에 없어 수요가 충분히 뒷받침해주지 않는다면 LCD 시장은 또다시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에 휘말릴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샘 마츠노 디스플레이서치 부사장은 14일 열린 `2005 디스플레이서치 코리아 FPD 콘퍼런스'`에서 "LCD시장은 내년부터 공급과잉으로 돌아서면서 2007년에는대략 30% 가량의 공급과잉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츠노 부사장은 "특히 대형 LCD의 경우 지난해 6.6% 공급과잉에서 올해 5.2%공급과잉으로 다소 수급이 개선되지만 내년에는 17.6%, 2007년에는 28.2%의 공급과잉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도 어려움에 처할 수 밖에 없고 투자 규모를 조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삼성전자의 7라인에만 투입되는 자금만 총 7조원대에 이르기 때문에 이 경우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LCD 부문에서 매출 8조6천880억원, 영업이익 1조8천840억원으로 2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냈으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30억원, 2분기 130억원 등 상반기 360억원으로 작년보다 97.8%이나 급감했으며 소니와의 합작법인인 `S-LCD'의 7-1라인을 비롯, 신규 라인 투자에 따른 대규모 감가상각비도 부담해야 하는처지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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