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와 주가가 동반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최근의 금리상승이 경기회복을 선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민감주 중에서도 가치주의 전망이 성장주보다 더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22일 금리상승기의 투자대안으로 경기민감가치주가 각광받을 것이라며 현대차ㆍ기아차(자동차), 포스코ㆍINI스틸(철강), 대구은행ㆍ우리투자증권ㆍLG화재(금융) 등을 꼽았다. 삼성증권은 금리가 상승 쪽으로 방향을 잡은 이유로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 ▦국내 경기의 저점 통과 ▦채권시장의 수급요인 ▦선진국의 금리인상 흐름 등을 제시하며 한은이 오는 2006년 중반까지 세 차례에 걸쳐 각각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상승은 증시 입장에서 보면 자금 이탈요인으로 대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이번 금리상승은 펀더멘털 회복 시각을 반영한 것이며 현재 기업들의 실적회복이 진행되고 있어 증시에 유입된 장기성 자금이 시장을 떠나지 않는다고 볼 때 금리와 주가의 동반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게 삼성증권의 예상이다. 금리가 오를 때는 미래 성장성을 고려한 성장주보다는 당장의 실적이 투자 포인트인 가치주가 상대적으로 부각된다. 또 경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들 때는 경기방어주보다는 경기민감주가 더 유망하다. 두 가지를 모두 고려할 때 자동차ㆍ철강ㆍ금융 등 경기에 민감하게 반영하면서 당장의 실적이 돋보이는 경기민감가치주가 최적의 투자대상이라는 설명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지표금리가 1.34%포인트 오를 정도로 금리상승 추세가 가파르다”며 “경기회복에 근거한 금리상승이 상당 기간 지속된다고 볼 때 경기민감가치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향후 장세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실적에 근거한 주가 재편이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경기민감성장주 역시 차선책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경기민감성장주로는 삼성전자ㆍ삼성SDI(IT), 현대백화점(경기소비재)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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