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상반기 프리보드 업체들의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나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업협회가 12월 결산 프리보드 법인 53개사 중 비교가능한 47개 업체의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매출액은 1,79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7% 늘고 영업이익은 62억원으로 15.5%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76.1% 줄어든 18억원에 그쳤다. 부문별로는 벤처기업의 경우 매출액 504억원, 영업이익 19억원을 기록해 각각 24.3%, 103.1% 증가하고 순이익은 12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하지만 일반 기업의 경우 매출액은 1,295억원으로 12.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각각 3.6%, 92.9% 감소한 42억원과 6억원에 그쳤다. 업체 별로는 동국무역이 올 상반기 매출액 3,369억원을 기록, 전체 기업 중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프리보드 업체 중 유일하게 1,000억원 대 이상의 반기 매출을 거둔 것이지만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서는 12.1% 줄어든 수치다. 두원중공업은 영업이익과 순이익 규모에서 1위에 올랐다. 영업이익(116억원)은 해당 기업 중 유일하게 100억원을 넘겼지만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서는 11.5% 감소했고, 순이익(89억원) 역시 10% 가량 줄었다. 이밖에 우신공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6.4% 늘어난 3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순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비웅닷컴은 2,825% 증가한 9억8,500만원의 매출액을 올려 매출액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한편 서광, 쇼테크, 엔에스시스템 등 5개사는 순이익 흑자로 돌아섰으나 디지털태인, 마이크로통신, 코리아2000 등 7개사는 적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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