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공단의 ㈜NST가 선박건조와 자동차 부품 조립과정에서 비용과 시간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작업보조 장비를 개발, 관련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NST(대표 서동우ㆍ42)는 10억원을 투입, 자동차 등 부품 조립과정에서 자석을 이용해 외부 보조물 없이 부품을 고정시켜 작업속도를 2배이상 증가시킬 수 있는 ‘마그네틱지그’와 선박 건조 때 대형 철구조물의 외부 조립과 도장작업 때 기술자가 올라가서 작업할 수 있도록 간편하게 임시로 설치하는 새로운 가설물 ‘족장’(足場)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회사측은 ‘마그네틱지그’의 경우 특히 기계 부품 조립에서 수작업을 자동화 시킬 뿐 아니라, 로봇에 의한 작업공정에서 외부에 드러난 고정장치로 인한 불편에 따른 비능률을 개선해 작업속도를 2배이상 증가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기기로 인정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갖고 공장을 방문하는 등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관련 대기업에서는 이 장비를 시험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또 기존 대형선박 건조과정에서 기존 가설물(일명 아시바)은 용접으로 고정시켜 건조 후 철거 시에도 많은 비용이 들 뿐만 아니라 재활용율도 낮지만 ‘족장’은 이런 가설물을 설치하지 않고 간단한 장치로 작업자가 필요한 높이까지 안전하게 올라갈 수 있도록 제작됐다. 서동우 사장은 “중국 옌타이(煙胎)에 소재한 많은 조선업체들이 방문해 구매를 타진하고 있고 국내 조선소에서도 구매의사를 밝히고 있어 대량생산시설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호주와 미주에서도 미팅을 요청하고 있으나 자사제품 보호와 국익을 위한 방법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NST는 이 제품과 관련 금년에 5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나, 내년에는 산업기자재와 관련된 8건의 특허 등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들 제품이 본격 출시되면 매출이 수 백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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