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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츠러든 재계..당분간 위축 불가피할듯

재계가 옛 안기부 X파일 문제, 두산그룹 경영권분쟁 등으로 인한 악재 속에 상당히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8일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9월 회장단회의에 올해 들어 가장 적은 8명의 회장단만이 참석해 썰렁한 느낌을 준데 이어 이달 말에 예정됐던 총수들의 골프 모임도 취소됐다. 이 골프 모임은 5월7일 당시 박용오 두산 회장이 초청해 춘천CC에서 가진 회장단회의 겸 골프모임에서 가을에도 골프 모임을 갖기로 한데 따른 것이었으나 최근재계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자연스럽게 없던 일이 돼버렸다. 전경련 관계자는 "회장단의 골프 모임이 예정돼 있었지만 최근의 상황이 골프모임을 갖기에는 적당하지 않기 때문에 그냥 자연스럽게 취소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말했다. 또한 전경련 활동에 그동안 활발하게 참여해 온 박용오 전 두산 회장이 두산그룹 경영권 분쟁과 맞물려 회장단에서 최근 빠진 것도 전경련으로서는 크게 아쉬운부분이다. 이용태 삼보컴퓨터 회장이 회사의 법정관리 신청 이후인 6월에 전경련 회장단에사의를 표명한데 이어 두산 박 전회장까지 빠지게 됨에 따라 전경련 회장단은 대표적으로 활동이 활발한 회장 2명을 잃었다. 이와함께 이건희 삼성 회장이 최근 정밀진단을 받기 위해 출국해 미국에 머물고있는 등 재계에 이런저런 `빈자리'가 많아 당분간 전경련에 힘이 실리기는 어려울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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