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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세계화 현장] 박승호 경북도 보건환경산림국장

“앞으로 대구ㆍ경북은 한방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 할 것입니다.” 경북도의 한방세계화를 이끌고 있는 박승호 보건환경산림국장은 “대구ㆍ경북은 우리 한방산업의 미래 청사진을 완전 바꿀 정도로 획기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삼성경제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조사용역에서도 이 같은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대구ㆍ경북도가 공동으로 마련한 한방산업 육성방안은 경남 산청군과 함양군 등 일부 지자체들이 뒤늦게 참여를 요청할 정도로 결과는 상당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사업추진에 탄력을 붙게 됐다고 강조했다. 박 국장은 경상북도가 한방산업 육성에 매달리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고 소개했다. “우리 한약재 생산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 산업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지만 2005년 시장개방으로 값싼 중국산 제품으로 쏟아져 큰 타격이 예상되는데다 세계적으로 한방산업의 중요성이 크게 부상되고 있어 투자ㆍ육성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박 국장은 특히 한방산업의 세계화에 관심이 대단하다. 한방산업의 3대 중심국가인 한국ㆍ중국ㆍ일본 교류를 통해 국제화를 추진하면서 아울러 대체의학에 관심이 폭발하고 있는 미국ㆍ유럽 등의 진출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통의학 선진국인 중국 관련 산업의 벤치마킹에 골몰하고 있다. “중국은 오래 전부터 중의약 현대화 연구 및 산업화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중의약의 강점과 현대 과학기술을 접목해 세계시장에서 엄청난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며 “사업추진의 효율화를 극대화 하기 위해 중의(中醫)의 고향이라고 불리는 사천성 중약현대화과기산업단지 등을 대상으로 벤치마킹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 국장은 대구ㆍ경북이 공동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 정부가 내년에 조사용역비 21억원을 반영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지만, 일부 지자체에서는 `예산 나눠먹기` 행태를 시도하고 있는 점은 우려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경북도가 태스크포스 팀까지 구성해 정부 부처를 발이 닳도록 드나들며 사업을 성사시켰는데 일부 지자체가 대구ㆍ경북만 지원하고 있다며 형평성 맞추기를 요구하고 있는 등 제동을 걸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대구=김태일기자 ti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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